특집기사

[교황 방한] 교황, 청년들과 대화하며 기도 생활 당부

아시아 17개 국 청년 대표들과 오찬, 피곤함에도 청년들 질문에 정성껏 답변

 

▲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아시아 청년 대표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건배하고 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후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에 참가한 청년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항상 기도하고 청년활동에 참여하며 다른 이를 위해 일하라”고 당부했다.

오찬에는 한국 청년 대표 박찬혜(에반젤리나, 23)씨를 비롯해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일본, 미얀마, 등 아시아 17개국 청년과 아시아청년대회 홍보대사 가수 권보아(끼아라)씨,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교황 통역 정제천(예수회) 신부가 함께했다.

교황은 아시아 청년들과 한 시간 넘게 식사를 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박찬혜씨는 “교황님과 만났다는 사실이 정말 꿈만 같다”며 “여기 모인 청년들과 함께 내년 로마로 교황님을 찾아가 점심을 사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교황은 “언제든지 수요일 알현 때 찾아오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대표 알렉산더 존씨는 “청년 한 명 한 명의 질문에 모두 답해주셨다”면서 “정말 따뜻하고 인자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태국 대표 몬티아 유이씨는 “교황님의 주된 말씀 가운데 하나는 ‘계속 기도하라’였다”면서 “교황님은 또 묵주기도를 매일 바치느냐고 물으시고는 당신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점심 메뉴는 빵과 호박죽, 잡채, 프로슈토(이탈리아 음식), 호박전, 생선전 등이었다. 또 멜론, 복숭아, 수박, 귤 등 과일이 있었다. 유 주교는 “교황님은 질문에 답하시느라고 포크를 들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청년들은 교황 앞에서 제6회 AYD 주제곡인 ‘THE GLORY OF MARTYRS‘(순교자들의 영광)을 부르기도 했다. 또 교황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교황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도 했다.

유 주교는 “교황님이 젊은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피곤하셨지만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으시고 청년들이 원하는 것들을 다 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