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방한]교황, 세월호 아픔 함께하며 상처 보듬어

교황, 삼종기도 연설 통해 “세월호 아픔 연대로 극복하라” 당부

 

▲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참례한 세월호 유족들이 ‘우리는 진실을 원한다’는 글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세월호 침몰 사건의 희생자들과 그로 인해 고통받은 이들에게 성모 마리아의 도움을 청했다.

교황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거행한 후 삼종기도 연설을 통해 “특별히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와 이 국가적 대재난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한다”며 “주님께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로해 주시고 형제자매들을 도우려고 기꺼이 나선 이들을 계속 격려해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이 비극적 사건을 통해 모든 한국 사람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동선과 대의를 위해서 일치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문이다.

교황은 또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지켜 주시도록 성모께 간구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대전교구에 모여든 젊은이들을 성모의 손길에 맡기고 그들이 하느님의 복된 계획에 따라 평화로운 세상의 새벽을 알리는 기쁨에 넘치는 전령이 되기를 기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