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한국 방문은 커다란 선물이자 축복” 소감 밝혀

순교자, 현재의 증언·미래의 희망
 
교황, “한국 방문은 커다란 선물이자 축복” 소감 밝혀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방문은 커다란 선물이자 축복이었다”며 주님께 감사드리고, 우리나라에 복음의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원했다.

교황은 23일 교황방한위원회를 통해 한국민에게 전한 인사말에서 “제가 다녀온 한국교회는 젊고 역동적이었다”며 “순교자들의 증거로 설립된 한국교회는 영적 사명에 의해 생명이 불어 넣어진 곳”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런 교회가 있는 한국 땅은 전통 깊은 아시아 문화들과 영속적인 복음의 새로움이 어우러진 곳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전쟁 여파와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 땅의 자녀들이 끝까지 형제애를 놓지 않고 화합하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했다”며 성모 마리아의 간구를 통해 주님께서 한국인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선물을 내리고 축복해 주시길 청했다.

교황은 이에 앞서 20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이번 한국 사목방문의 의미는 기억, 희망, 증언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한국 방문 소회를 밝혔다.

교황은 “교회는 기억과 희망의 수호자”라면서 “과거 순교자들에 대한 기억은 현재 새로운 증언이 되고 또 미래의 희망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에서 한국 방문의 주요한 두 행사인 124위 시복식과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의 의미를 짚은 교황은 “두 행사를 통해 청년들에게 주어진 주님의 영은 우리를 기쁨과 희망으로 충만하게 했다”며 청년들이 이 기쁨과 희망을 자신의 나라에서 잘 실천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황은 또 “삶의 가치를 위해 무엇인가를 찾는 젊은이와 자신의 삶을 내어줌으로써 하느님을 증언한 순교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육신을 취한 하느님 사랑의 현존”이라면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머문다면 우리 또한 순교자들처럼 그리스도의 승리를 증언하고 그 승리에 참여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전쟁과 분단의 결과로 고통받는 한국의 모든 자녀들이 형제애와 화해의 여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