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프란치스코 교황, ˝주교는 희망의 지킴이 돼야˝

[앵커]프란치스코 교황이 첫 사목방문으로 `한국천주교 주교단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교황은 주교단에게 연설을 통해 “온갖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은 청와대 방문을 마치고 교황대사관으로 이동해 ‘한국천주교 주교단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의 만남’은 방한 기간 중 교황과 한국 가톨릭과의 첫 공식적인 만남입니다.

교황은 먼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도착해 7층 소성당에서 기도를 드린 후 주교회의 상주 사제와 수녀들과 인사를 나누고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주교단과 만났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주교단을 대표해 교황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교황은 이에 화답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교황은 연설에서 "주교들은 희망의 지킴이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다"며 “물질적인 번영 속에서도 어떤 다른 것, 어떤 더 큰 것, 어떤 진정하고 충만한 것을 찾고 있는 세상에 희망을 선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교황은 “한국 교회가 번영되었으나 또한 매우 세속화되고 물질주의적인 사회의 한 가운데에서 살고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어린이와 노인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습니다.

앞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환영사에서 “평화를 향한 아시아 여러 민족들의 크나큰 소망이 현실로 이루어지도록 풍성한 축복과 지혜를 나누어 주기를 청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만남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현직 주교단 25명과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등 은퇴 주교 8명이 참석했습니다.

PBC 뉴스 김보미입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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