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내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봉헌

▲ 교황방한위원회 제공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내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봉헌됩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영규 기자! 


1)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내일 명동성당에서 봉헌되죠? 

: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마지막 공식 행사인데요.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민족을 위로하고, 남북한과 국제사회에 화해의 움직임을 촉구할 전망입니다. 

내일 미사에는 각계 인사 천500명이 초청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서울대교구 229개 본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장들과 교구청 직원 등 5백여 명이 포함됐습니다. 

교황 방한위원회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브리핑을 통해 “이들은 교황이 올라오는 동선에 배치해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2) 내일 미사에는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이 초청됐죠? 

: 내일 미사에는 3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참석합니다. 

이들은 맨 앞에 앉아 교황에게 편지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어제 브리핑에서 “어떤 순서로 어떤 형태로 만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고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 신부도 “현재로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미사 때 맨 앞에 위치하게 되기 때문에 자연히 교황과 만나게 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 이 밖에도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하죠? 

: 우선 우리나라의 미래와 교회의 미래를 위해 중.고등학생 50명이 초대됐습니다. 

특히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을 비롯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 용산참사 피해자 가족 등이 참석합니다. 

새터민을 비롯해 납북자 가족들, 장애인, 경찰, 환경미화원 등도 포함됐습니다. 

또 지난 30여 년 동안 국내 한센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술을 펼쳐 지난해 교황이 수여하는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받은 치과의사 강대건 씨도 초청됐습니다. 

아울러 어제 북한을 거쳐 육로로 입국한 고려인 오토랠리 관계자 5명과 평양교구 출신 사제와 실향민들도 미사에 참석해 교황을 만나게 됩니다. 

이에 앞서 한국 천주교는 지난 5월, 북한 천주교 인사들을 초청했지만 북한은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를 봉헌하기에 앞서 코스트홀에서 대한 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등 이웃 종교 지도자들을 만납니다. 

천주교 대표로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총무 신정훈 신부가 참석합니다.
PBC 김영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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