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내일 명동성당서 미사 집전… 들뜬 신자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내일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의 미사’를 집전합니다. 

교황을 기다리며 주일을 보내고 있는 명동성당 표정, 김성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일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미사를 집전하게 될 명동성당은 오늘 하루 종일 교황 맞이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삼일대로에서 명동성당 진입로까지에는 광화문광장 시복식 때처럼 안전펜스가 쳐졌습니다. 

명동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님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나붙었고, 교황과 타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이 있는 꼬스트홀 중앙 벽면에도 같은 문구의 환영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성물방은 신자들로 북적였습니다. 교황 관련 티셔츠와 묵주 판매량은 평소보다 증가했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장 베네딕따 씨는 시간과 장소를 미리 확인 하고 싶은 마음에 하루 먼저 명동성당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 장베네딕따] “나 북한에서 왔어요. 그리고 4대째 내려오는 신자였어요. 북한에선 못 믿게 하잖아요. 교황님을 이렇게 만난다는 게 정말 내가 오래 사니까 이런 축복도 받아. 정말 살기 좋은데 왔어." 

신자들은 하나같이 교황을 만난다는 생각에 들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효선 마리아] “어제 광화문에서 뵙기는 했는데, 교황님 내일 오신다고해서 내일 새벽같이 와야 되겠어요.” 

아이들 사이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연 인기입니다. 

[인터뷰 : 조수아엘리자베스(9세)] “너무 멋진 분이셨어요. 말씀 같은 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교황님 사랑해요.” 

초청장이 없어 내일 미사에 참례하지 못하는 신자들의 아쉬움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인터뷰 : 이옥분 엘리사벳] “내일도 올 거예요. 근데 못 들어온다는데 어떡해요?” 

내일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3명을 비롯해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제주 강정마을, 밀양 송전탑 지역 주민 등이 초청돼 프란치스코 교황의 위로를 받을 예정입니다. 


PBC뉴스 김성덕입니다.
PBC 김성덕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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