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로마에서 박 대통령 뵙길 고대˝… ˝한국국민들에 감사˝

[앵커] 박근혜 대통령도 오늘 교황이 집전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후 박 대통령과 만나 작별인사를 나누고, 우리 정부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성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미사 시작 5분 전 입장해 제대 왼편에 마련된 좌석에 주교들과 함께 섞여 앉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입당성가를 따라 부르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이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대에 오르기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롯해 오늘 미사에 특별 초청된 이들을 일일이 위로하며 축복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경건한 눈빛으로 지켜봤습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그리고 교회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박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남북한의 화해와 용서, 평화교류를 강조한 교황의 미사 강론이 끝나자 박 대통령도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가 끝난 후 박 대통령 자리로 이동해 짧은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교황은 박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오늘 미사에 참석해 주시고 방한 기간 중에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또한 “방한 기간 동안 이동 수단을 제공해 주시고, 많은 편의를 베풀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박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메시지 전달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편안히 돌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국민이 하나 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화답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리 준비해 온 기념주화와 묵주를 박 대통령에게 직접 선물한 뒤 “로마에서 뵙기를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1시 5분 서울공항을 출국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륙 8분 뒤 서해 상공에서 또 한 번 “박근혜 대통령과 사랑하는 한국 국민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다시 한 번 기도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축복을 기원합니다”라는 기내 메시지를 남기며 대한민국을 축복했습니다. 


PBC뉴스 김성덕입니다. 
 
PBC 김성덕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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