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엘리자베스 여왕 접견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만나 가톨릭과 성공회의 일치와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강진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칠레 국민들에게는 위로 전문을 보내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첫 만남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교황청 바오로 6세 홀 알현실에서 이뤄졌습니다.

남편 필립 공과 함께 하루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조르지오 나폴리나노 이탈리아 대통령과 점심식사를 한 뒤 바티칸을 비공식 방문한 것입니다.

의전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가볍게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엘리바제스 2세 여왕은 즉위 후 총 4명의 교황을 만났으며, 프란치스코 교황과는 이번이 첫 만남입니다.

30분 가량 이뤄진 만남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 교회 간의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교황에게 설명했다고 나이젤 베이커 교황청 주재 영국 대사가 전했습니다.

여왕은 버킹엄 궁에서 채취한 벌꿀과 스코틀랜드 발모랄 성에서 만든 위스키, 그리고 사과주스 등이 담긴 바구니를 선물했고, 교황은 답례로 여왕의 증손자인 조지 왕자를 위한 선물로 십자가가 달린 푸른색 구슬을 건냈습니다.

한편 교황은 최근 규모 7.8 강진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칠레에 전문을 보내 칠레국민들을 위로하고 "형제애의 정신으로 지진피해를 입은 칠레 국민들을 도와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또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를 둘러싼 빈곤과 부패에 무뎌져서는 안된다"면서 맞서 행동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PBC 뉴스 김보미입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4-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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