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에 파견된 최초의 선교사이자 성직자인 중국인 주문모 신부의 시복을 기념하는 미사가 오늘(28일) 서울 새남터성지에서 봉헌됐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주문모 신부로 인해 한국 교회 신자들의 믿음이 굳세지고 커질 수 있었다"며 칭송했습니다. 이어 "순교자들의 믿음을 본받아 영성적으로 성장하기 바란다"며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의 기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794년 외국인 선교사로는 최초로 한국에 입국한 주문모 신부는 신유박해 때 새남터성지에서 군문효수형을 받고 순교했으며,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열린 시복식을 통해 복자품에 올랐습니다. 한편 오늘 미사에서는 고은아 작가가 만든 한국의 피에타 상 축복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200여 명의 신자들은 축복식이 끝난 후 피에타 상 앞에 장미꽃을 봉헌했습니다. 새남터 성지는 성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11명의 사제가 순교한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성지로 지난 1950년 순교사적지로 지정됐습니다. |
PBC 김항섭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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