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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중동 성지순례 마무리, 의미와 성과

[앵커] 착좌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요르단 성지순례에 나섰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2박 3일간의 순례일정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왔습니다.

짧은 일정 속에서도 교황이 전 세계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고도 강력했습니다.

교황의 성지순례 성과를 김보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유대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자 동시에 중동의 화약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2박 3일 동안 이 곳에 머무르면서 전세계인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평화`와 `화해`였습니다.

첫 방문지인 요르단에서 시리아 사태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한 교황은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의 구유광장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양측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의 바티칸 회동을 제안해 성사시키는 성과도 이뤄냈습니다.

또 이스라엘을 거쳐 팔레스타인에 들어갔던 과거 교황들과는 달리 요르단에서 헬기를 타고 직접 팔레스타인을 방문하는가 하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봉쇄하기 위해 건설한 분리장벽 앞에서 차를 세운 뒤 중동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또 이번 순방에서 다양한 종교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만나 기도교인과 이슬람교도와의 평화적인 공존 환경을 만든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예루살렘에서는 이슬람 율법 최고 권위자인 그랜드 무프티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또 이슬람 3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단지와 유대교에서 가장 거룩하게 여기는 `통곡의 벽`을 찾아가 기도를 바치기도 했습니다.

교황의 이스라엘과 요르단 성지순례는 비록 2박3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전 세계인들에게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PBC 뉴스 김보미입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5-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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