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국내 7대 종단 지도자 만난다

▲ 염수정 추기경과 7대 종단 지도자들이 오찬을 함께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앵커] 오는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납니다.

신익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천주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 행사에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정식으로 초청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오늘(29일) 시내 한 음식점에서 7대 종단 지도자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오는 8월 18일 명동성당에서 봉헌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할 예정입니다.

특히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기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환담할 예정입니다.

염 추기경은 종단 지도자들이 지난 3월 4일 추기경 서임감사 미사에 참석한 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오는 8월로 예정된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과 관련해 각 종단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은 "세계 종교의 대표적 어른인 교황께서 한국에 오신다고 하니 우리 모두 합심해 환영한다"며 "다종교 국가면서도 평화롭게 모든 종교가 공존하는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걱정하고 모두 함께 기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종교계 어르신들께서 국민들의 마음을 잘 추슬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최근 염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오늘 오찬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원블교 교정원장 남궁 성 교무, 서정기 성균관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와 서울대교구 총대리 조규만 주교, 그리고 유경촌 보좌주교가 함께 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오찬이 끝난 뒤 각 종단 대표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문 `복음의 기쁨`과 작은 초를 선물했습니다.

PBC뉴스 신익준입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5-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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