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할 예정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오늘(30일) 주교관에서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유가족들을 초청하고, 교황이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고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가 전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교황 방한 때 유가족들과의 만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이같이 약속하면서, 힘을 내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위로했습니다.

또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교회도 적극적으로 힘이 되어주겠다면서 특별히 사회사목부를 통해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은 "추기경께서 반겨주시니까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염 추기경은 지금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다 아파하고 함께 하고 있으며 자신도 그중의 하나라며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오늘 만남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전명선 부위원장과 이수하 부대변인 등 유족대표 7명이 참석했으며, 천주교 측에서는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와 사무처장 임병헌 신부,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 그리고 사회사목국장 정성환 신부가 배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