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염 추기경 ˝교황 방한, 한국 역동성에 힘 실어주는 것˝

[앵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오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와 한국언론재단이 공동주최한 초청 담화회에 참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의미와 각종 교회 현안들에 대한 생각과 구상을 진솔하고 차분하게 설명했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김보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질문1] 오늘 담화회는 어떤 성격의 행사였습니까?

[답변1] 네, 국내 언론사 간부들의 모임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와 한국언론재단이이 세 번째 한국인 추기경으로 서임된 염수정 추기경을 초청해서 사목방향과 각종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는 자리였습니다.

염 추기경은 모두발언에서 "교황 프란치스코께서는 불과 9개월 남짓한 동안에 가톨릭교회의 이미지를 크게 바꿔놓았다"면서 "교회가 스스로 개혁, 쇄신하고 참으로 가난한 이들에게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교황께서 원하시는 교회 상은 무엇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교회`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도 이 부분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 염수정 추기경]"모든 사람들이 화해하고 일치하고 공존하는 사회가 되도록 서로 사랑하며 사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사목자의 길입니다. 이 부분에 저도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함께 빈부격차와 가정의 해체, 자살률의 증가, 취업난 등 한국 교회와 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나열하면서 `형제애`를 바탕으로 한 나눔을 강조했습니다.

[질문2] 모두 발언에 이어서 일문일답이 진행됐는데, 어떤 내용들이 언급됐습니까?

[답변2] 아무래도 최근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최우선 관심사였는데요. 많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유독 한국만 방한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염수정 추기경은 선교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인 한국 교회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써트 : 염수정 추기경]“교황님이 아시아에 대해서 잘 모르시니 직접 오셔서 보시고 한국 사회의 역동적인 것이 아시아에 모범이 되기 위해 어떻게 보면 힘을 실어주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염 추기경은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신뢰를 통한 화해와 일치를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장음 : 염수정 추기경>
"북한이 자립하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되는데 그런 면에서 서로 화해를 하고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진심들이 서로 통했으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염 추기경은 “군사적 이유와 정치적 이유는 다른 문제이고 남북이 서로 화해를 하고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고, 서로 진심이 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3] 정의구현사제단의 사회참여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있었죠?

[답변3] 네, 염 추기경은 "지금까지 사제단이 해온 활동에 공감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면서도 "역사가 바뀜에 따라 해야 할 역할이 바뀌어야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음 : 염수정 추기경>
"그런 것들이 잘 되려면 참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이어 사제들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사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3-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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