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유흥식 주교 ˝교황방한, 통일위한 역사적 변화의 순간 되길…˝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점점 깊어지는 전 세계적 갈등뿐 아니라, 특별히 한반도 주변정세와 우리의 통일과정에 역사적인 변화의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흥식 주교는 어제(12일) 대흥동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달` 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세계에 남아있는 유일한 민족분단 지역인 한반도는 갈등의 집합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주교는 "굶주리고 헐벗고 아픈 이들을 돕는 것은 복음의 가르침"이라면서 "순수한 사랑의 자세로 북한 사회와 주민을 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북한을 돕고 이해하기 위한 생각이나 행동들이 `종북주의자`로 몰리는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남한 정부와 백성들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흥식 주교는 "한반도 통일문제가 세계 강대국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문제가 모두 반영되는 이슈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정치, 경제적 논리보다 더 깊고 차원이 높은 진리의 빛으로 조명하고 사랑을 실천한다면, 성령의 활동이 한반도 역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누구도 예언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6-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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