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방한일정 확정, 서소문성지 참배한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일정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시복식 장소는 광화문 광장으로 결정됐고, 서소문순교성지 참배일정이 추가됐습니다.

자세한 방한일정, 김보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보미 기자!

[질문1] 교황청이 오늘 교황의 한국 방문일정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죠?

[답변1] 네,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 9시, 우리시각으로는 3시간 전인 오후 4시 정각에 발표됐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평화방송을 비롯한 국내 언론들이 보도한 일정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일부 일정이 추가되거나 변경됐습니다.

먼저 새롭게 추가된 일정은 서소문순교성지 참배입니다.

시복식이 열리는 8월 16일 오전 8시 55분 서소문성지를 찾는 것으로 그날 하루일정을 시작할 계획인데요.

평신도의 자발적 신앙으로 성장한 한국 천주교회에서 가장 많은 평신도가 처형된 장소가 바로 서소문성지인만큼, 시복식에 앞서 이곳에서 순교성인들의 삶을 묵상하고 헌화하기로 한 것입니다.

시복식 장소도 우여곡절 끝에 가장 유력했던 광화문 일대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한강둔치나 서울공항 등도 시복식 장소로 검토됐습니다만, 많은 순교자들이 광화문 앞에서 남대문을 지나 서소문 네거리까지 끌려가 순교한 만큼, 광화문 일대야 말로 시복식 장소로는 최적의 장소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밖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과 교황과의 만남은 8월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로 결정됐습니다.

당초 8월 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희생자 가족들을 초청하는 방안이 추진됐습니다만, 보다 많은 희생자 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소한 명동성당 대신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변경한 것입니다.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교황이 한국에 머무는 기간동안 묵을 숙소는 청와대 인근에 있는 주한 교황청 대사관으로 정해졌고요. 지방으로 이동할 때는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대통령 전용 헬기를 이용하게 됩니다.

[질문2] 이밖에 다른 일정들도 간략하게 소개해주실까요?

[답변2] 네, 교황은 현지시각으로 8월 13일 오후 4시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을 출발해 우리 시각으로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습니다.

이후 곧바로 숙소인 주한 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해 개인미사를 봉헌한 뒤, 오후에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박근혜 대통령과 주요 공직자들 앞에서 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환영식이 끝나면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이동해 한국 주교단과 공식 만남을 갖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하고요.

다음 날인 15일에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오후에는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을 갖습니다.

셋째날인 16일에는 오전에 시복식을 주례한 뒤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인들을 만나고, 한국의 수도자 4천명과도 만나 형제적 유대를 확인하게 됩니다.

17일에는 다시 해미성지로 이동해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고,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명동대성당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난 뒤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방한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6-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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