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프란치스코 교황시대, 한국 천주교의 응답은?

[앵커] 오는 8월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적 지향에 화답해 한국사회 안에서 교회의 역할과 쇄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오늘(23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렸습니다.

교황 방한준비위원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중인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마리오 토소 주교는 기조강연을 통해 사회현안에 대한 교회의 의견 표명은 정당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익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회 쇄신과 세상의 평화를 갈망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외침에 한국 천주교회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이런 주제로 오늘 열린 심포지엄은 프란치스코 교황 시대를 맞아 한국 천주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황 방한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인사말에서 향후 가톨릭 교회의 방향을 총체적으로 제시한 지침서인 `복음의 기쁨`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강우일 주교] "우리가 이 교서를 좀 더 깊이 읽고 그 가르침에 우리의 현실을 비추어보고 우리가 이뤄가야 할 쇄신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은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마리오 토소 주교는 각종 사회현안에 대해 교회가 목소리를 내라는 것이 바로 교황이 `복음의 기쁨`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 토소 주교] "국가와 사회의 정의로운 질서가 정치의 핵심 의무라고 하더라도, 교회는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서 있을 수 없으며, 또 그래서도 안됩니다."

사목자들이 사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을 평신도들이 막고 침묵시키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토소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가 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원회를 중심으로 4대강과 밀양 송전탑, 제주 해군기지와 쌍용차 문제 등 많은 사회현안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교황청도 잘 알고 있으며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교회가 성소증진 등 액티브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교황청은 물론 세계 교회가 한국 교회를 질투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PBC 뉴스 신익준입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6-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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