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교황의 사목적 지침을 담은 권고문헌 `복음의 기쁨`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어제 명동성당에서 열린 특강에는 천명이 넘는 신자들이 운집했습니다.

신익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3일) 저녁 서울 명동대성당,

서울대교구 사목국과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마련한 특강을 듣기 위한 신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서울대교구 각 본당 사목위원들과 구역장, 그리고 일반 신자 등 천여 명이 숨을 죽이고 두 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를 경청했습니다.

강사로 나선 가톨릭대 신학대학 박준양 신부는 교황의 첫 권고문헌 `복음의 기쁨`을 통해 드러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신과 사목 지향을 구체적인 사례를 곁들여 설명했습니다.

박 신부는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을 주목하고 존경하는 배경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녹취 : 박준양 신부] "이 시대에, 이 어두운 암흑의 시대에 정말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 카리스마적인 인물을 필요로 했고,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밖에 있는 비신자들이 더 좋아한다라는 표현으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황의 권고문헌인 `복음의 기쁨`이 이토록 많은 반향을 얻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라는 인물이 갖는 참신성과 행동들이 사람들에게 너무도 큰 충격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개신교 신자들의 지하철 가두선교가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바로 `복음의 열정`이 없기 때문"이라며 복음 선포는 복음에 대한 기쁨이 마음 속에서 우러나올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박준양 신부]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어떤 협박처럼 들릴 정도로… 그런데 복음선포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협박이 아니라 복음의 기쁨을 정말로 내 마음 안에서 철철 넘쳐흐르는 복음의 기쁨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앞서 어제 낮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시대, 한국 천주교회의 응답`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심포지엄에도 수도자와 평신도 등 3백여 명이 몰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PBC 뉴스 신익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