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복음 선포의 직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오늘(27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사제성화의 날 행사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총대리 조규만 주교, 유경촌, 정순택 보좌주교, 그리고 각 지역과 직능 담당 사제 등 6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제들은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준비상황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교황권고 `복음의 기쁨`에 대한 혜화동성당 주임 이재룡 신부의 강의를 청취했습니다.

조규만 주교는 교황의 방한일정과 서울에서 열리는 시복식 준비상황을 설명한 뒤, "남은 한 달 반 동안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며 사제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복음의 기쁨` 강의를 맡은 이재룡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배우는 예수 마음 닮기`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복음의 기쁨`을 안내 삼아 예수님의 거룩하신 마음을 확인하고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회는 끊임없는 자기 쇄신이 필요하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후에 열린 미사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사제는 공동체의 중심이 되지만 권위나 질서 유지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의 신앙과 애덕향상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사제직무에 어떤 독선도 배제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예수님처럼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한다"며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히 강조하고 모범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