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직접 만날 예정입니다.

교황 방한준비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오늘(30일) 서울대교구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허 신부는 "교황 방한이 결정되고 난 직후 위안부 할머니들을 초청했다"며 "할머니들 가운데 천주교 신자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준위는 또 오는 8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세월호 희생자 가족 가운데 신자가 아닌 분들도 초대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한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별도로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방준위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방준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방한 때 방탄차 대신 가장 작은 국산차를 이용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서는 "이상 징후가 있으면 교황청에서 바로 메시지가 오겠지만 연락받은 게 전혀 없다"며 교황의 한국방문 일정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평화방송 김항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