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8월18일 명동성당 미사때 위안부 할머니 만난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직접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세월호 희생자 가족 가운데 천주교 신자가 아닌 가족들도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초대됩니다.

자세한 소식,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리아 막달레나가 위선자들에게 조롱과 돌팔매질을 당할 때 예수가 일으켜 세웠던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도 위안부 피해자들을 포옹하고 일으켜 세워야 한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데니스 핼핀 객원연구원은 최근 미국 예수회 기관지인 `아메리카`에 기고한 글에서 교황이 위안부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교황 방한준비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교황의 방한일정이 확정된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8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거행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교황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 허영엽 신부 /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대변인 >
“미사에 꼭 참석하길 원하는 할머니들도 있고, 그 분들이 몇 분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요청한 상태고 평화와 화해의 미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세월호 희생자 가족 가운데 신자들에게만 초청장을 보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할교구인 수원교구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신자가 아닌 가족들도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녹취 : 허영엽 신부 /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대변인 >
"세월호 가족 중 신자가 아닌 분들도 미사에 참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시 교구 측에서 신자가 아닌 분들도 참석할 수 있는 배려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교황이 세월호 가족들을 별도로 만나기는 어렵고 미사 도중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신자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서는 북측에 초청장을 보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교황은 이번 방한에 방탄차 대신 가급적이면 가장 작은 한국산차를 이용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방준위는 전했습니다.

PBC뉴스 김항섭입니다.
 
PBC 김항섭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6-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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