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전문] 최창식 ˝교황 서소문 방문, 도시적 측면에서도 의미˝

 
*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재선 당선으로 책임감 더 크다"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제출작품 많아 심사 어려웠다"

"2012년 중순 당시 염수정 대주교 통해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의미 알았다"

"용도 변경, 국유지 무상사용 승인, 국비+시비+구비 지원, 내년 하반기 착공"

"교황 서소문 방문 앞두고 주변 청소, 환경 정비, 안전 등 협조를 다할 생각"

"교황 서소문 방문은 종교적일 뿐 아니라 도시적 측면에서도 의미"

"성지순례 코스로도 주목받게 될 것으로 기대"

"외국인 관광객 연간 7백여 명 다녀가"


[인터뷰 전문]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을 앞두고 서울 중구청이 한국 교회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 순교성지 조성 사업의 밑그림을 내놨습니다.교황께서 시복식에 앞서 서소문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인데요. 현재 추진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연결합니다.

- 청장님 안녕하십니까?
늦게나마 구청장 재선을 축하드리고요. 마침 오늘 취임식을 갖는다고 들었는데요.

▶ 취임식은 별도로 안 갖고요. 우리 직원들과 앞으로 구청을 4년동안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진솔한 대화시간을 가지면서, 끝나고 나서 복지관 아동센터를 방문해 자원봉사를 할 예정입니다.

- 취임 소감 간단하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재선이 되고 보니 정말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더 잘 모시고, 소통해야겠구나 하는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 서소문역사공원 조성 관련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최근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 지난주 금요일 6월 27일에 설계공모결과 최종당선작품 1위가 결정됐습니다. 1위 업체는 인터커드 건축사인데요. 설계 용역권이 주어지게 됩니다. 이번 설계공모는 유사 이래로 많은 작품들이 제출됐어요. 거의 80개 업체가 제출해서 심사하는 데 아주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8월 교황 방한 시기에 맞춰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 당선작으로 선정된 작품 내용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설계되고 있습니까?

▶ 다양한 도시활동을 수용하도록 만들어졌어요. 전체 공원배치는 물론이고, 실내공간의 크기와 유기적 흐름이 매우 아름다운 도시적 구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서소문역사공원이 앞으로 세계적인 명소로 각광받게 될 것 같은데요.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 또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 사실 서소문역사공원에 대해 저는 잘 몰랐습니다. 지난 2012년 7월에 현재 추기경이신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님께서 이곳이 중요한 장소임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이 장소는 구한말 천주교 박해시기에 약 100여명의 순교자가 희생된 곳인데요, 그분들 중에서 마흔 네 분이 성인으로 희생되신 장소입니다. 그래서 이 장소는 종교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역사적·사회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곳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알 수 있고, 전 세계인들이 알 수 있는 가치 있는 명소로 만들어서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 그동안 사업 추진 경위와 성과, 그리고 앞으로 추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 어려운 작업들이 끝났습니다. 용도는 역사공원으로 변경했고요. 이 장소가 국유지입니다. 여기에 대한 무상사용승인도 받아냈습니다. 제일 어려운 것이 사업비가 500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것인데요, 이 사업을 국비·시비로 같이 지원해주기로 합의를 받아냈습니다. 그래서 내년 8월까지 마치면 내년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가 2017년이면 완료될 예정입니다.
구비도 20% 들어갑니다.

- 현재는 공원 안에 서소문 순교 현양탑만 있죠?

▶ 그렇습니다.

- 8월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우리나라의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 성지를 직접 방문하시는데요. 관련해 현재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 저희 구청에서는 이미 TF팀을 조성했어요.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주변 청소라든지 환경유지, 안전 등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다할 생각입니다.

- 설계공모 입상작품들은 어디에 전시됩니까?

▶ 지금 생각 중인데요, 명동성당이 될 수도 있고, 서울광장이 될 수도 있고, 순교성지 서소문공원이 될 수도 있는데요. 여러 가지를 감안해 선정할 예정입니다.

- 교황께서 방문하시면 서소문 순교 성지도 성역화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 같은데요. 교황의 서소문 순교 성지 방문에 대해 관할 구청장으로서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십니까?

▶ 교황님의 서소문 공원 방문 의미는 종교적인 의미일 뿐만 아니라 도시적 측면에서도 역사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구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받게 될 뿐만 아니라 서소문 역사공원의 사업과 순교정신이 지구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소문 순교성지와 약현성당, 당고개성지, 새남터성지, 절두산성지 등이 연결되는 세계적인 성지순례코스가 같이 주목받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하느님의 종 124위 가운데 스물일곱 분이 순교한 장소이고요,

▶ 서소문 순교성지에서 시복되는 분이 27명 맞습니다.

- 84년 103위 성인 가운데에는 마흔네 분이 순교한 곳이고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성지라고 할 수 있는데 교황께서 이번에 시복미사 전 바로 순교성지를 참배하시죠.

▶ 네, 그렇습니다.

- 순교성지 성역화 이외에도 서소문역사공원에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어떤 시설이나 볼거리를 갖추게 됩니까?

▶ 서소문공원 토지가 2만 3천여 제곱미터고요, 옆 면적이 9만 2천여 제곱미터인데, 이곳에는 기념전시관, 추모공간, 도보순례길, 역사체험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갖추게 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종교인들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청소년, 외국 관광객들이 순교정신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느끼고 직접 체험하는 사랑받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교황님께서는 방한 명동성당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데요. 명동을 관할하는 구청장으로서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두고 계신가요?

▶ 미사가 잘 봉헌되도록 주변 환경정비나 교통 등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특히 명동은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 75%가 다녀가는 곳인데요. 이번 교황님 방문과 맞물려서 외국 관광객이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특히 관광서비스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중구 명동지역의 외국 관광객 현황은 어떤가요?

▶ 외국 관광객이 연간 700만 명 정도 다녀가는데요. 작년 이전까지는 일본 관광객이 제일 많았는데, 그 이후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아졌어요.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관광지는 명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경기침체로 관광도 약간 침체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아직 숫자로 된 통계는 없습니다.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을 연결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서소문 순교성지 조성사업에 대해 말씀을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PBC 서종빈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7-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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