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최현덕 교수, 교황청 문화평의회 자문위원 임명

 

코스타리카 국립대 교수로 재직중인 한국인 여성 철학자이자 개신교 신자인 최현덕 교수가 교황청 문화평의회 자문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교황청 문화평의회는 지난 1일 최 교수를 비롯한 신임 자문위원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밝혔습니다.

이번에 임명된 자문위원 가운데 아시아인은 2명이며, 여성으로는 최 교수가 유일합니다.

1980년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97년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최현덕 교수는 이후 한일장신대와 이화여대, 부산대 교수 등을 지내다 지난해 7월 코스타리카 국립대 교수로 부임했습니다.

특히 최 교수는 독일 유학기간에 한국 민중판화 독일 순회전과 구속된 민중미술인 국제석방 캠페인 등을 벌이며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최 교수는 주교회의 측과의 통화에서 "유럽에 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아시아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학자들과 교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 간의 평등과 융합을 추구하며 하느님 나라의 정의를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 문화평의회는 교황청과 학술?문화계, 세계의 여러 민족과 문화권, 비신자와 무신론자 등 세계의 다양한 문화 주체들을 연구하고 상호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는 기구로, 지난 3월 수원교구 이성효 주교가 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습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7-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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