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청, 10월 주교시노드 3차 임시총회 의안집 발표

[앵커] 오는 10월 5일부터 19일까지 바티칸에서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 총회에서 논의될 의제들을 담은 의안집이 발표됐습니다.

동거와 이혼, 동성간 결혼 문제 등에 대한 교회의 고민과 현실적인 해결책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황청이 발표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총회 의안집은 `가정 사목과 복음화`라는 주제에 맞춰 총 3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먼저 `가정에 관한 복음`을 주제로 한 제1부는 사회의 기본 세포인 `가정`에 대한 교회의 정의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성경과 교도권 문헌 속에 드러난 가정의 참 뜻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인간 소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가정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서로에 속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으로 세대 간의 형제애와 사랑, 존중, 연대와 같은 가치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2부는 오늘날 가정이 직면하고 있는 각종 사목적 도전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동거와 이혼, 미혼모, 동성결혼 문제 등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의안집을 발표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로렌초 발디세리 추기경은 "현시대에서 이혼이나 재혼에 대한 현실을 감안해 교회법적 혼인 무효소송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동성간 결혼문제에 대해서도 "사회법이 어느 정도 선호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개별 교회 차원의 사목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밖에 제3부에서는 자녀들에 대한 신앙교육과 생명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발디세리 추기경은 설명했습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오는 10월 제3차 임시총회에서 이 의안집을 토대로 결과물을 도출한 뒤, 내년 10월 열리는 제14차 정기총회에 기초 논의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PBC 뉴스 김항섭입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7-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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