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출판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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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의 탄생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방문하는 솔뫼성지와 해미성지가 있는 거룩한 신앙의 못자리가 충청도 내포 지역이다. 내포 지역은 역사가 기록되면서부터 한반도와 해양, 대륙을 잇는 교통의 요지였으며, 지식과 종교, 문화와 문물이 이곳을 통해 넘나들고 확산했다. 저자들은 고향 내포에 대한 사랑을 담아 내포를 공간지리학적ㆍ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세밀하게 관찰하고 풀어냈다. 한국문화 원형의 정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탐색하는 현장 안내서다. (김기현ㆍ김헌식 지음/북코리아/2만 원)

 

 

 

▨예수님은 누구이신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우리는 예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명한 성서학자요 사목자였던 마르티니(1927∼2012, 이탈리아) 추기경은 21개의 짧은 글을 통해 예수가 누구인지 진지하게 되묻고, 그를 더 깊이 만나도록 이끈다.

 

60여 쪽 분량의 소책자로, 천천히 묵상하며 읽으면 언제나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계시고, 희망찬 목표로 우리 앞에 계신 예수를 만나게 된다.

이미 하느님의 자녀로 사는 이들은 물론 예비신자나 청소년들도 예수를 깊이 생각하도록 도와준다.(C.M.마르티니 지음/안소근 옮김/성서와함께/4000원)

 

 

 

하느님과 하나 되어
저자는 독일 마이스터 엑카르트 학회 회장으로, 중세 대표적 신비주의자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작품 가운데 독일어 논고 두 편, 독일어 설교 열 편, 라틴어 성경 주해ㆍ강의ㆍ설교 다섯 편, 라틴어 설교 초안 열두 편을 엄선해 편마다 해설을 달았다.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엑카르트의 중심 사상을 드러내면서도 비교적 쉽고 짧아 그의 사상을 좇는 데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엑카르트 사상의 핵심은 ‘모든 것’은 물론 ‘자기 자신’마저 떠나 영혼 속에 하느님이 탄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인간은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 (디트마르 미트 풀어 엮음/김순현 옮김/분도출판사/1만 6000원)

 

 

 

 

▨하느님과의 일치
스페인의 위대한 신비가 십자가의 성 요한(1542~1591)이 지은 「가르멜의 산길」「어두운 밤」은 지금도 널리 읽히는 고전이지만 초보자들이 바로 읽기에는 아무래도 어렵다.

 

성 요한의 가르침을 개괄한 책은 하느님 뜻을 완전하게 따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완덕과 기도에 대한 입문서다. 성령의 활동에 온전히 맡기는 이탈과 포기의 필요성을 각자 삶의 상황에 맞춰 설명하면서 하느님과의 일치와 친밀한 사귐을 향해 나아가는 관상의 길로 이끈다.(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가브리엘 신부 지음/밀양 가르멜 여자 수도원 옮김/성바오로/1만 2000원)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