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위안부 피해 할머니·북한 주민 초청

위안부 피해 할머니·북한 주민 초청
 
교황 방한 준비위, 방한 행사는 소박하고 검소하게… 교황, 가장 작은 차량 원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8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초대된다.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대변인 허영엽(서울대교구 홍보국장) 신부는 6월 30일 서울대교구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방한 준비 초기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했다”며 “할머니들이 참석하면 교황님께도 이들의 참석을 미리 말씀드리게 된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또 “북한 신자들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참석은 방준위가 꾸려지면서 세운 원칙”이라면서 “북한 신자가 참석한다면 남과 북이 교회 전례를 통해 새롭게 만나는 기회가 되기에 꼭 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허 신부는 최근 일고 있는 교황 건강 이상설과 관련, “교황님 건강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령인 데다가 평소 빡빡한 일정이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교황이 방한 일정을 소화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 신부는 “방한 행사를 소박하고 검소하게 치르자는 것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지”라며 “교황님은 방한 기간 이동하는 데 방탄 차량을 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차 중에서도 가장 작은 차를 이용하기를 원하신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또 “교황 방한은 행사나 이벤트가 아닌 교황 강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방준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조 아래 교황 방한 기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프레스센터를 꾸민다.

기자 간담회에 배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이승유 홍보콘텐츠과 과장은 “이번 방한은 교황님이 서울과 대전, 청주를 헬기로 오가고, 또 최다 수십만 명이 참석하는 야외 행사가 대부분이어서 취재에 어려움이 많다”며 “2013년 브라질 세계 청년대회 취재진이 5000여 명,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취재진이 4000여 명이었는데, 이번 교황 방한은 그에 못지 않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의 교황 방한 실사단은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에 와서 실사를 했으며, 7월에 두 차례 더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남정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