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민족화해센터, 착공 7년 4개월 만에 완공

한국 가톨릭교회 통일사목의 거점이 될 경기도 파주 민족화해센터가 착공 7년 4개월 만에 완공됐습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는 지난 5일 경기도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복식과 감사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기헌 주교는 강론에서 “이곳을 찾아오는 청소년들이 평화와 화해, 통일을 꿈꾸는 사람으로 변하는 체험을 하길 바란다”면서 민족화해센터가 민족의 화해를 바라고 평화를 구하는 장소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축사에서 “민족화해센터가 남북간 이해화 소통의 출발점이자 진정한 남북통합의 구심점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민족화해센터는 2003년 9월 당시 관할교구장이었던 정진석 추기경이 교구장 교서를 통해 민족화해센터 설립을 촉구한데 이어, 2007년 3월 착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원예산이 삭감돼 5년 가량 공사가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어 왔습니다.

평양 외곽 서포에 있던 메리놀외방선교회 본부 건물 모습을 재현한 민족화해센터는 앞으로 남북한이 화합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북한 천주교회사와 현대 순교자들도 연구할 계획입니다.

또 남북한 종교 교류에 대비해 북한 선교사를 양성하고 통일 세대가 될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평화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PBC 김항섭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7-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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