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사제 성학대 피해자 만나 용서청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직자에 의한 성학대 피해자들을 만나 용서를 청했습니다.

교황은 현지시각으로 어제(7일) 사제에 의한 성학대 피해자 6명을 교황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성녀 마르타의 집으로 초대해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일일이 면담했다고 교황청 공보실이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아일랜드와 영국, 독일 국적을 가진 남성과 여성 각각 3명씩입니다.

교황은 미사에서 "성직자들이 자행한 성적학대의 죄악과 심대한 범죄에 대해 깊은 아픔을 느낀다"면서 "겸손히 용서를 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평생 지울 수 없는 끔찍한 상처를 남긴 잘못을 교회가 통곡하며 회개하도록 은총을 내려달라"며 "사제든 아니든 한 개인이 약자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사 후 교황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3시간 20분동안 피해자와 동반자를 개별적으로 면담했으며, 피해자들은 교황이 진심으로 대해 주고 주의깊게 경청해 준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교황청은 전했습니다.

성직자에 의한 성학대 피해자들과 교황의 만남은 성직자의 성범죄 근절을 위해 지난 3월 발족한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교황위원회`의 주선으로 이뤄졌습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7-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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