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전문] 김홍장 ˝교황 방한 때 6~7만명이 솔뫼성지 찾을 듯˝

*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교황의 솔뫼성지 방문 준비 위해 전담팀 꾸려"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 포함해 6~7만명이 솔뫼성지 찾을 것으로 예상"

"도로정비, 숙박시설, 주변경관, 프레스센터 준비중"

"전담병원 지정, 응급환자 긴급 후송체계도 구축"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출생지로 외국 문물 들어온 지역"

"내포지역 역사적으로 제대로 고증되지 않고 국민적 공감대 아직 부족해"

"교황 방한 준비에 예산과 인력 부족"



[발언전문]


오는 8월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들을 만납니다. 아시아 젊은이들이 처한 상황에서 겪고 있는 고민들을 듣고 청년들이 교회를 위해 할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교황의 역사적인 솔뫼성지 방문과 관련해 관할 관청인 당진시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김홍장 당진 시장 연결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김홍장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취임하신지 딱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우선, 소감이 어떠십니까?

▶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시민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과 신뢰에 진심으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평화방송 청취자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겠습니다. 시민들이 바라는 행복한 당진을 만들고자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취임하자마자 당진시 입장에서는 큰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8월14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15일에 당진 솔뫼 성지를 방문하는데요, 관련해서 현재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방한하시는 한국 천주교의 핵심이라 하는 당진 솔뫼성지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당진 시민들도 충분히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우선 이번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와 교황님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행사계획과 지원, 그리고 모든 사항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 교황께서 솔뫼 성지를 방문하는 당일, 8월 15일에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 신자와 순례자, 관광객 등 어느 정도의 인파가 당진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 우선 아시아 청소년대회에 참석하는 해외분들은 2300명이고, 우리나라에서는 4200명, 약 6200명이 참석하고요. 8월 15일 교황께서 방문하시는 날은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약 6~7만 명이 솔뫼성지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당진시에서는 행사에 참석하는 분들과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도로정비, 주차장, 숙박시설 등에 최선을 다하면서 주변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외신기자와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프레스센터를 운영하고요. 지난 6월에 선발한 통번역 의원들을 배치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충청남도나 국가적인 정부의 지원은 없습니까?

▶ 정부 차원에서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요. 충청남도에서도 TF팀을 구성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범정부적으로, 또 유관기관 전체가 함께 교황 맞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 안전사고가 없도록 특별히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요. 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히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 저희 시와 정부 차원에서도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쓰고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교통과 주차장, 그리고 안전사고 예방입니다.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더라도 교통통제를 엄격히 하도록 계획하고 있고요. 불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응급환자 긴급 후송체제를 구축하고요. 전담병원을 지정하고, 동원 가능한 요원을 배치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 당진시내에서도 그렇고 다른 지역에서 솔뫼 성지를 갈 때 도로가 좁지 않습니까? 교통혼잡이 예상되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세우고 계신가요?

▶ 네. 최대한 교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이정표를 곳곳에 설치하고 있고요. 도로 확보나 갓길 조성으로 인도, 보도도 정비하고 있습니다.


- 당진시 차원에서 볼 때 솔뫼 성지는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가요?

▶ 솔뫼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핵심이자 천주교인들이 종교적 상징이라고 하지만, 우리 충청 내포지역의 중심이었던 당진의 근대 역사를 간직한 중요한 문화자원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신부 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출생한 곳이 이곳 당진의 솔뫼성지이기 때문인데요. 조선 말기 천주교가 우리나라 들어왔던 시기, 내포지역 바닷가였습니다. 뱃길이었는데요. 이곳은 중국과 왕성한 교역활동이 이뤄졌던 곳으로 외국인들이 큰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왕래했던 곳인데요. 천주교적 의미일 뿐 아니라 내포지역에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한 수많은 사제와 순교자들의 내포지역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의의를 보전해야 하고, 그 뜻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방문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당진 문화원에서 열렸는데요. 방문 의미와 가치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이후에 당진시나 충청남도 차원에서 각종 정책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주민 홍보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정책들을 구상하고 계신가요?

▶ 저도 그 심포지엄에 참석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고려대 조광 교수께서는 수혜받은 이들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충남을 방문하는 이유도 한국 천주교에서 내포지역이 지닌 역사적·사회문화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이 부분에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포지역이 역사적으로 제대로 고증되어 있지 않고, 문화적 가치의 소중함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범정부차원에서 교황님 방문을 통해 내포지역의 종교적·역사적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그리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진시에서 이번 청년대회와 함께 교황님 방문을 계기로 순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충남 당진의 내포지역,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천주교 탄생지라고 여길 수 있는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해서 문화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당진은 교황이 최초로 참석하는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리는 곳인데요. 아시아 각국의 청소년들이 대거 당진을 방문하는데요. 청소년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 일단 당진에 머무시는 동안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협조할 겁니다. 숙박, 교통, 통역, 자원봉사 등 모든 분야에 외국에서 오는 청년들의 편의와 안전에 최우선을 둘 것이고요. 먹는 것, 마시는 것 하나하나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사적인 당진 방문에 대해 행정적인 지원 준비를 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십니까?

▶ 정부나 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저희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문을 국빈으로 모시고,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가 대규모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많습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이 범정부차원에서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요. 저희는 정부에서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예산과 인력이 조금 부족합니다. 워낙 농촌지역이다 보니까 모집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범정부차원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행사가 종교행사이다 보니까 특정 종교를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또 특혜의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이런 부분이 부작용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차 원을 떠나서 당진으로서는 획기적인, 많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그것을 뛰어 넘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외부에서 오는 모든 손님, 정성껏, 성심성의껏 모셔서 협조하겠습니다.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사적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 방문을 앞두고 당진시 차원의 방한 준비 상황에 대해 김홍장 당진시장 연결해 말씀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PBC 서종빈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7-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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