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기획] 교황 방한 기념 각막이식술 사업

[앵커] 가톨릭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해 특별한 사업을 기획했습니다.

바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각막 이식수술 지원 사업입니다.

교황 방한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애덕의 실천을 펼치는 가톨릭학원의 이야기를 김보미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에는 ‘눈은 마음의 등불’이라고 쓰인 붓글씨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지난 2009년 선종하면서 각막을 기증한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남긴 작품입니다.

김 추기경은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해 참석한 제44회 세계성체대회에서 각막기증을 약속했습니다.

가톨릭학원은 25년만의 교황 방한을 앞두고 당시 김 추기경이 약속했던 것처럼, 앞을 볼 수 없는 이들에게 빛을 주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경영실장 지상술 신부입니다.)

[인터뷰 : 지상술 신부/서울성모병원 경영실장]“하느님께서 어둠속에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가장 먼저 창조하신 것이 빛입니다. 선교의 차원에서 빛을 준다고 하는 것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각막이식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이웃에게 빛을 주는 가톨릭학원의 사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신을 구현하는 실천적 사업입니다.

(성바오로 병원 정성근 교수입니다.)

[인터뷰 : 정성근 교수/성바오로 병원]“이번 교황님 방한 메시지인 ‘일어나 비추어라’는 뜻에 맞는 시의적절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을 게기로 가톨릭 신앙에 부활의 믿음에 확신을 갖고 성직자뿐만 아니라 신자 전체가 각막 기증에 동참하는 그런 것을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 각막기증사업은 오랫동안 의료선교를 펼쳐온 가톨릭 의과대학.간호대학 개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강무일 원장입니다._

[인터뷰 : 강무일 원장 /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이와 같은 시기에 맞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은 정말 의미 있는 큰일로서 생명을 존중하는 세계 중심 의료기관으로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일어나 비추어라’ 교황 방한 메시지처럼 앞을 볼 수 없는 가난한 이웃에게 빛을 선물하는 이번 사업은 25년 만의 교황 방한을 맞아 의미 있는 애덕의 실천을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다음달 18일까지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으며, 각막이식수술이 필요하다는 안과의사 진단서와 주민등록등본, 과세증명서 등 관련서류를 첨부해 우편으로 접수하면 됩니다.

PBC 뉴스 김보미입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7-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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