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중국에 이용당할까 우려

중국에 이용당할까 우려
 
홍콩 젠 제키운 추기경, 교황 중국 방문 말려



【외신종합】 전 홍콩교구장 젠 제키운 추기경이 최근 교회에서 일고 있는 교황의 중국 방문설과 관련, 교황이 중국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종교 억압 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젠 추기경은 은퇴 후 현재까지도 중국의 종교 자유를 위해 힘쓰고 있는 사목자다.

젠 추기경은 이탈리아의 대표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와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을 방문한다면 중국 정부에 이용만 당하게 될 것”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중국에 오지 마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젠 추기경이 교황의 중국 방문을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교황이 중국을 방문하더라도 로마 가톨릭의 전통을 따르는 ‘지하교회’를 방문하지 못하고, 정부의 지시를 따르는 ‘애국회’ 성직자들만 만나고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젠 추기경은 또한 교황이 중국을 방문한다면, 이를 중국 교회가 자체적으로 임명한 주교를 교황이 공식 인정한 것으로 왜곡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