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생명 살리는 농사가 곧 농촌사회 복음화”

“생명 살리는 농사가 곧 농촌사회 복음화”
 
안동가농, 성염 전 대사 초청 농민축제 기념강연회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회장 정한길)는 4일 안동 송현동성당에서 ‘농민 축제 기념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교황 프란치스코와 농촌사회의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 발표한 성염(요한 보스코)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창조질서를 존중하고 생명을 살리는 유기농 친환경 농사가 곧 농촌사회의 복음화”라고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농업의 가치를 사회 공동체 전체의 발전 안에서 건전한 경제의 근간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근본적이고 긴급한 변혁이 요구된다”고 한 그는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은 전형적이며 효과적인 평신도사도직이자 국민 사도직”이라고 설명했다.

「복음의 기쁨」을 인용, 현대 정치의 두 과제는 ‘가난한 이들의 사회 통합’과 ‘평화와 사회적 대화’라고 지적한 그는 “교회는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서 있을 수 없으며 목자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더 나은 세계의 건설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농민주일이 안동교구에서 축제인 까닭은 가난한 자들의 교회이기 때문”이라며 “교황이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라는 권고에 따르면 안동교구는 이미 농민과 사제가 가난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본당 신자와 가농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안동가농은 20일 오후 2시 안동 풍산읍 마애솔숲에서 교구 농민축제를 개최하고,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농민주일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