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세월호 유족, ˝도보순례 십자가 교황님께 봉헌하겠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팽목항을 향해 도보순례 중인 단원고 희생자 고 김웅기 군의 아버지 김학일씨는 다음달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십자가를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학일 씨는 오늘(18일)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인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십자가에는 304명의 혼과 고통, 그리고 전 국민의 바람이 담겨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씨는 "이 십자가를 선물로 드리면 교황님은 거절을 안 하시고 받으실 거란 생각이 든다"며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습니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와 함께 지난 8일 안산 단원고를 출발해 진도 팽목항을 향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팽목항을 거쳐 다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오는 40일 간의 도보순례를 한 뒤 8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7-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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