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한국을 방문한다고 교황청과 청와대, 한국 천주교회가 조금 전인 오후 8시 공식 발표했습니다.

먼저 교황의 방한 소식을 신익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와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교황청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청와대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도 같은 시각에 교황의 방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방문 기간은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입니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세계성체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이후 25년 만입니다.

이사야서 60장 1절 말씀인 `일어나 비추어라’를 주제로 이뤄지는 이번 방한에서 교황은 대전 일대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해 아시아 청년들을 직접 만날 계획입니다.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라는 주제로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전과 충남 일대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에는 일본과 대만,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23개 나라에서 6천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합니다.

교황은 폐막미사를 주례하는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시아 청년들을 만나고 격려할 예정입니다.

특히 성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인 솔뫼성지와, 수 많은 순교자들의 피가 서려있는 해미성지도 방문합니다.

아시아청년대회를 주최한 대전교구민을 격려하기 위해 광복절인 8월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도 주례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와함께 서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 시복식도 직접 집전합니다.

시복식 장소는 광화문광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교황은 이번 방한기간 동안 충북 음성 꽃동네도 방문하고, 박근혜 대통령과도 만나 한-바티칸 협력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PBC 뉴스 신익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