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남북한은 물론 아.태지역에 화해의 분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교황청 공식 선교매체인 아시아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강 주교는 아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의 방한은 한국 교회와 사회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매우 중요하고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 주교는 "교황 방한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명백히 이 땅의 복음화"라며 "한국의 그리스도의 메시지가 새롭게 전파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 교회와 복음화 측면에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가톨릭을 믿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지난 두 번의 방문과 같기를 기대한다"고 강 주교는 강조했습니다.

강 주교는 또 "우리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교황의 방한이 60년 이상 분단돼 긴장 상태로 살고 있는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 들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며 "교황의 방한이 평화의 대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다양한 정치적 이슈에 대한 정책들을 변화시키기를 희망하고, 타인의 의견을 듣고 모두를 위한 긍정적인 의견에 마음을 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평화방송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