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전문] 이준연 ˝뽀빠이 프란치스코 사진전, 교황(POPE)의 눈(EYE)으로 보다˝

* 청주교구 이준연 신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7/30~8/19 청주 일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전, 사진 25점 전시"

"청주성모병원, 청소년센터, 현대백화점 등 3곳에서 진행중"

"교황의 기도, 고해성사, 인간적인 모습 담긴 사진 등"

"바티칸 대사관과 아르헨티나 한국 문화원 도움으로 사진 마련"

"사진전 제목 <뽀빠이 프란치스코>는 POPE (교황) + EYE (눈)에서 따온 것"

"실물 크기의 교황과 인증샷, 기도나무 이벤트 등 진행"




[발언전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이제 열흘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교황이 방문할 지역마다 방문 준비와 홍보에 여념이 없는데요.

천주교 청주교구도 시내 주요거점에서 교황 방문을 환영하는 사진전을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교황 방한을 톡톡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전해드리는 문화라운지.

오늘은 사진전을 기획한 청주교구 교황방문준비위원회 문화행사부장 이준연 신부를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이준연 신부님, 안녕하세요?
사진전이 지난 30일에 시작됐다고 들었는데요.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오셨나요?

▶ 그렇습니다. 사진은 총 25점 정도 전시되어 있고요. 8월 19일까지 전시됩니다.



- 어떤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습니까?

▶ 미리 보는 교황님을 위해 교황님을 처음 뵀을 때부터 인간적인 모습들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있고요. 예를 들어 교황님이 기도하는 모습이나 고해성사하시는 모습. 특히 교황님에 대한 이미지가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분이시니까 환자라든지 어린이들을 안고 계신 모습이라든지 그런 사진들이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 교황님의 근접사진이 많겠네요.

▶ 네.



- 사진들을 전부 어떻게 구하셨어요?

▶ 사진을 구하는 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인데요. 일단 공식적으로 바티칸 대사관 안에 매 행사 때마다 교황님의 사진을 찍어서 인화해주는 장소가 있습니다. 그곳은 인화만 하는 곳이고 저희가 사진전을 하기 위해 -를 받아야 하는데, 저희가 어렵게 공문을 만들어서 협조 요청을 했고, 수락을 받아서 제작을 해서 대부분이 그런 작품들이고요. 아르헨티나 중남미한국문화원에서 사진전을 한 적이 있는데, 그쪽에서 연관된 사진 한두 점을 후원받았습니다.



- 사진과 관련된 설명도 함께 해주시는 거죠?

▶ 네. 사진 옆에 하나하나 스토리텔링을 했고요. 처음 교황님이 되신 사진 옆에는 ‘안녕하십니까. 교황 프란치스코입니다’부터 시작해서 미리 교황님이 우리에게 말씀을 던져주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무래도 사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보면서 어떤 의미를 되새기는 것까지 한 것이 특징적입니다.



- 다른 몇 가지 사진들도 소개해주시죠.

▶ 교황님께서 양을 목에 두르고 계신 사진이 있는데요. ‘양의 향기가 나는 목자가 되십시오’라는 제목도 있고요. 교황님 말씀 중에 있는 멘트들인데요. - 수장과 같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제목을 ‘다름 다름`이라고 했는데, 다름에 대해 포용하는 교황님의 모습으로 미국의 포브스지가 첫 번째로 꼽은 교황님의 인기 비결이 다름에 대해 포용하고 있는 모습을 했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태극기를 들고 있는 소녀가 교황님께 인사하고 있는 모습이 있는데 그 모습에 ’저도 곧 한국에 갑니다‘라고 해서, 조만간 한국에 오시는 교황님께 현장감을 가질 수 있게끔 한 사진도 있고요. 그리고 교황님이 인간적으로 피곤해하시는 사진도 있는데, 그런 모습을 통해 교황님 일정이 많다는 것을 전했고, 한국에서 짧은 시간에 여기저기 다니시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도 있습니다.



- 그래서 사진전 제목이 <뽀빠이(POPEYE) 프란치스코>인가요?

▶ 저도 이번에 하면서 깜짝 놀랐는데요. 뽀빠이(POPEYE)의 ‘POP`이 교황님이고, ’EYE‘가 눈이고 주목하다는 의미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뽀빠이라고 하면 어려운 사람, 특히 약한자를 돕는 정의로운 이미지가 있는데 교황님이 그런 모습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고, 특히 한국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교황님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에, POPEYE. 교황님의 인자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뽀빠이도 그런 이미지 아닙니까.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희망을 전해주는 뽀빠이와 같은 친근한 교황님의 모습을 바라보자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 그런데 전시장소가 한 군데가 아니라면서요?

▶ 그렇습니다. 이번 전시는 세 군데에서 열리고요. 저희 청주성모병원에는 특별갤러리가 준비돼 있고요. 아무래도 교황님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에 저희 가톨릭 청소년센터에도 같이 전시를 했고요. 특별하게 이번에 저희들을 후원한 단체가 현대백화점인데요. 충청점 갤러리에도 전시를 했습니다.



- 세 군데에서 전시되지만 사진은 똑같은 거죠?

▶ 그렇습니다. 다 같은 사진입니다.



- 전시회가 시작된 지 벌써 나흘째를 맞았습니다. 반응이 많이 좋다고 들었는데요. 전시장을 왔다갔다 하셔야겠네요.

▶ 네. 세 군데니까 여기저기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제가 가정사무국까지 같이 맡고 있어서 그쪽에 많이 상주하지는 못하고요. 오프닝했을 때 함께 했었는데요,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신자들과 일반 시민분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 신자들과 시민분들의 반응에 차이가 있나요?

▶ 아무래도 성모병원은 환자들이 많다보니까 교황님이 환자나 어렵고 힘든 장애인분들을 안고 있는 모습들, 눈을 마주치는 사진들에 신자들이 굉장히 주시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교황님을 통해 희망 메시지를 찾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센터는 주로 어린이들이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으니까 교황님이 어린이들이나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이제 교황님이 직접 방문을 하시는데요. 색다르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 그렇습니다. 교황님이라고 하면 먼 사람 같지만 바로 내 옆에 있는 것 같고, 지금이라도 당장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큰 희망을 전해주시는 분으로 일반분들에게 많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기 사진은 뭔가요?

▶ 몇 가지 작품들이 있는데요. 그런 건 크게 전시를 했는데, 교황님과 어린 아이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사진이 있는데 일반 사람들은 그것을 가장 좋아하시는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어린 아이가 교황님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데 교황님이 같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어린이가 울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교황님과 똑같은 옷을 입은 아이가 같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제게 인상적이었습니다.



- 단순히 사진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교황님과 사진찍기 이벤트가 있나요?

▶ 다 관람하고 나서 저희가 실물크기의 교황님 사진을 준비했고요. 거기서 같이 사진을 찍고 이번 행사를 생명지원센터와 공동주관했는데 그 센터에 인증샷을 올려주시면 기념품을 드릴 계획으로 전시하고 있고요. 옆에 희망나무, 기도나무를 만들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교황님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적어서 나무에 달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런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 그럼 희망을 담은 메시지들을 나중에 교황님께 전달을 하시나요?

▶ 그런 부분은 좀 더 고민해볼 생각이고요. 인증샹이 굉장히 많이 접수되고 있어서 그것을 모아서 교황님 얼굴이라든지 작은 사진들을 모아서 다른 사진이 나오게끔 준비할 계획입니다.



- 교황님이 청주교구에 있는 꽃동네를 방문하시는 지역주민들도 교황님이 충북 지역을 방문하신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계신가요?

▶ 저희가 사진전을 기획했던 첫 번째 이유도 바로 그것인데요. 이미 신자들은 많이 알고 있지만, 사실 일반 지역민들은 교황님이 어떤 분이신지 또 왜 오시는지 잘 모르실 수 있기 때문에 사진전을 통해 교황님이 어떤 분이시고 왜 오시는지를 알려드릴 수 있었고, 40일 전인 7월 7일에 대형음악회를 했습니다. 생명나눔음악회를 통해서 지역민들 4천 명을 초대했고, 교황님 방문이 우리 천주교신자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 교황님의 방한을 앞두고 꽃동네를 방문하는 분들도 부쩍 늘어났죠?

▶ 네. 정부관계자들을 포함해서 최근 교황청 경호팀이 왔다갔고요. 한전부터 KBS 기자분들 등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 더 많은 사진들이 생겨날텐데요. 방문 이후에도 사진전을 다시 열 계획도 갖고 계십니까?

▶ 이번에 해보니까 사진전이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을 또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해보니까 사진 한 장으로 말을 전해줄 수 있고 교황님을 미리 뵐 수 있는 문화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 교황님께서 꽃동네에 다녀가실 때 좋은 사진들을 가지고 추후에 사진전을 한다면 행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진전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사진전이 언제까지 열리죠?

▶ 8월 19일까지 계획돼있습니다.



- 신부님은 청주교구 소속이신데, 개인적으로 교황님의 방문에 거는 기대와 바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번 사진전을 미리 준비하고 교황님을 사진전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신자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인기가 있고 관심이 있는데 그 인기의 비결은 아무래도 지역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보는데, 이번 사진전을 통해서,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특별히 인간존중 생명문화가 지역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PBC 이주엽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02 09:19
<저작권자 ⓒ 평화방송(http://www.pbc.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