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전문] 황혜선 ˝뮤지컬 시카고, 14인조 빅밴드의 농염한 재즈선율˝

* 황혜선 공연예술평론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한 주간의 문화와 공연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공연예술평론가 황혜선씨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대형 뮤지컬 소식도 있네요. 올해로 10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시카고’가 국내 무대에 다시 오르는 소식,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 네, 뮤지컬 ‘시카고’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에 이어 7,300회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3번째로 롱런하고 있는 공연입니다. 매 시즌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선보이며 올해로 10번째 시즌을 맞았는데요, 매 시즌마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1920년 보드빌 무대를 컨셉으로 제작한 심플하면서 스타일리쉬한 무대는 충분히 눈길을 사로잡구요. ‘벨마 켈리’ 역에 최정원, ‘록시 하트’ 역에 아이비, ‘빌리 플린’ 역에 이종혁과 성기윤이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음악감독 박칼린이 이끄는 14인조 빅밴드가 선사하는 농염한 재즈 선율도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습니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8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됩니다.



- 서울 예술의 전당이 8월 한달 간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유명 성악가들과 함께 야외 무료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 네, 서울 예술의 전당이 8월 한 달간 주말 무료 음악회 `가곡의 다섯밤`을 개최합니다.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8월 2일, 9일, 16일, 23일, 24일, 총 5일 동안 개최됩니다. ‘가곡의 다섯밤’이라는 타이틀로 진행 되는 이번 공연은 오늘 저녁 8월 2일을 시작으로 `사랑의 노래`라는 주제로 바리톤 김동섭, 테너 정의근,소프라노 강혜정이 출연해 사랑을 담은 가곡을 들려줍니다. 특별히, 영화배우 신성일이 특별 출연해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과 듀엣으로 애창 가곡을 부를 예정입니다. 8월 9일은 `고향의 노래`라는 주제로 바리톤 강형규, 소프라노 한경미, 테너 신동원, 등이 출연예정이며, 8월 16일 `조국의 노래`에서는 테너 엄정행, 소프라노 김은경, 바리톤 공병우 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8월 23일과 24일은 `세계 명가곡과 우리민요`. 임재식이 지휘하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무대를 책임질 예정인데요. 열대야 때문에 잠 못 이루시는 분들에게 한여름밤 가곡의 선율은 무더위를 잠시 잊어 보실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실 듯 합니다.



- 세익스피어 희곡 ‘햄릿’ 이 3인극 연극으로 색다르게 선보인다구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 네, 세익스피어 ‘햄릿이 최고의 명품배우와 함께 3인극, 극중 극 형태로 다시 태어납니다.
연극 ‘햄릿 The Actor’는 아버지가 삼촌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햄릿이 친구인 두 배우와 함께 치밀한 복수계획을 세우는 이야기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3년 연속 공연되는데요, 원작인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3인 극으로 압축한 만큼 배우들의 일인 다역 소화가 관건으로, 이호협과 류지완, 서지유, 서현우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연주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에이브(AEV)의 피아노 3중주가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에 힘을 싣는다고합니다.
피아노 3중주로 가늘고 신경질적인 악기인 바이올린과 인간내면의 소리를 갖고 있는 첼로를 등장시켜 세련되면서도 깊이 있는 선율로 연극적 재미를 더할 것입니다. 연극‘햄릿 The Actor’는 8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됩니다.



- 2014년 토니어워즈 7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되며 흥행한 연극<유리동물원>을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만나기 어려웠던 작품인데요, 올 여름, 드디어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볼 수 있다고 하죠.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 네, `유리동물원`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쓴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또 다른 대표작입니다.

경제 대공황이 몰아닥친 1930년대에 젊은 시절을 보낸 윌리엄스의 자전적 작품인데요, 작가의 분신인 톰 윙필드가 과거의 향수에 매몰된 어머니 아만다와 정신분열증을 앓은 누나 로라를 회상하며 관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입니다. 연극은 비정한 현실을 피해 기억과 환상으로 도피하는 고독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14년 존 티파니가 연출한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이 토니상 7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연극부문 조명상을 받는 등 변치 않는 명작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국내무대에는 배우 김성녀가 화려했던 과거에 집착하는 어머니 아만다로 출연해 한태숙 연출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춥니다. 이 밖에도 이승주, 정운선, 심완준 등이 참여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공연은 8월 6일부터 8월 30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펼쳐집니다.



- 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5주기를 맞아 김 추기경을 추억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구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 네, 이번 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천주교와 교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 천주교 거목인 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5주기를 맞아 김 추기경을 추억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왔습니다. 다큐멘터리 `그 사람 추기경`은 선종 직전까지1000일간의 발자취를 담고 있습니다. 옛 제자·신자·전담 사진작가 등 김수환 추기경을 기억하는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로 진행이 되는데요, 위대한 영적 지도자의 품성보다는 한결같은 수수한 모습과 스스로를 낮추는 소탈한 모습 등 인간적인 면모를 담아냈습니다. 영화는 경북 안동의 교구에서 남몰래 선행을 베풀던 고인의 청년기부터 병원에서 병마와 싸우던 말년까지의 모습을 담아내며, 영화를 연출한 전성우 감독은 부풀려지고 포장된 모습 대신 직접 만나고 봤던 김 추기경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편집이나 스토리텔링 등에 있어 뛰어난 다큐멘터리라고 볼 수는 없지만, 고 김수환 추기경이 걸어온 위대하고 감동적인 삶의 내용이, 가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일반 관객도 흥미롭게 볼만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일주일 앞둔 8월 7일 개봉합니다.



- 마지막으로 2014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소개해 주시죠.

▶ 네, 자유와 낭만의 3일 간의 음악여행 2014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3일간 100여팀의 출연진과 5개의 스테이지로 관객들을 만납니다. 특히 올해로 9주년을 맞는2014 펜타포트는 사상 최대의 라인업으로 초미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단순히 흥행성 있는 아티스트를 세우는 무대가 아닌, 록음악의 실력파들을 무대를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해외 팀으로는 2000년대 이후 브릿팝계의 최강 밴드를 지키고 있는 ‘카사비안(Kasabian)’이 새앨범과 함께 6년만에 한국을 찾고, 2008년 펜타포트에서 처음 소개됐던 브릿팝의 3대 뮤지선 ‘트래비스(Travis)’도 6년만에 다시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섭니다.
또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보이 라이크 걸즈(Boy like Girls)’가 첫 내한하고요,
2000년대 감성 락밴드 ‘스타세일러(Starsailor)’가 원년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섭니다.
국내 라인업으로는 발라드에서 록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는 ‘이승환’이 작년 들국화에 이어 국내 레전드 뮤지션으로 자리를 이어갑니다. 푸른 잔디위의 캠핑과 함께하는 펜타포트는 여러분의 여름을 책임질 최고의 페스티벌이 될 것입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펜타파크)에서 3일, 내일까지 열립니다.
PBC 이주엽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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