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강우일 주교 ˝교황방한, 아.태지역 화해분위기 가져올 것˝

 
[앵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교황청 공식 선교매체인 아시아뉴스와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남.북한은 물론 아.태지역에 화해의 분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지도자로 꼽았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우일 주교는 아시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제들의 시국미사를 계기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와, 소통부재로 계층간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사회, 그리고 일본의 우경화로 인한 한.중.일 3국의 긴장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강 주교는 이런 시기에 이뤄지는 교황의 방한이 한국은 물론 아태지역에 화해의 분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강 주교는 또 "교황 방한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명백히 이 땅의 복음화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 그리스도의 새로운 메시지가 전파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단언했습니다.

남북한에도 평화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했습니다.

강 주교는 "우리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황의 방한이 60년 이상 분단돼 긴장 상태로 살고 있는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 주교는 또 "박근혜 정부 들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며 "교황의 방한이 평화의 대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50인`을 선정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1위로 꼽았습니다.

포춘은 "불과 1년 전 전세계 12억 가톨릭 신자의 영적 지도자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짧은 기간 동안 교회의 새로운 길을 제시함으로써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까지 찬양자로 끌어들였다"고 평가했습니다.

PBC 뉴스 김보미입니다.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3-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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