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이 한국 방문 중에 입을 제의 공개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6일 광화문에서 열릴 시복미사와 18일 명동성당에서 있을 평화와 화해 미사 때 입을 제의가 공개됐습니다. 

가난한 이를 사랑하는 교황의 뜻에 따라 값싸고 얇은 소재가 사용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황이 16일 시복미사와 18일 평화와 화해의 미사 때 입을 제의가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복 미사에서 입을 제의의 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 색이 선택됐습니다. 

교황 방한 기념 로고와 미사 때 포도주를 성혈로 축성할 때 사용하는 `성작`, 그리고 칼을 형상화한 문양이 들어갔습니다. 

방준위는 "칼은 순교자들의 수난을 뜻하며 전체적으로 수난 뒤에 따라오는 찬미와 영광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제의는 흰색으로 정해졌습니다. 

제의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과 올리브가지의 원형을 이미지로 만든 문양이 새겨졌습니다. 

제의의 디자인과 제작은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가 맡았고 수녀회 수녀들은 지난 6월부터 한 땀 한 땀 손으로 제의를 만들었습니다.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교황이 제의 안에 입는 흰색의 긴 옷인 `장백의`는 ‘솔샘일터에서 만든 것을 택했습니다. 

서울 미아동에 있는 ‘솔샘일터’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봉제생산협동조합입니다. 

이는 가난한 이들을 존중하는 교황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입니다. 

< 녹취 : 허영엽 신부 / 교황방한준위위원회 대변인 > 
“제의 안에 입는 장백의는 솔샘공동체에서 만들었는데... 이 분들이 교황 방문을 준비하면서 자신들이 정성껏 준비를 했고 제의도 마련이 됐는데 제의는 교황님께 선물로 드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PBC뉴스 김항섭입니다.  
PBC 김항섭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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