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서소문, 동소문 특별전 개막식 열려

▲ 김대건 신부 묘지석과 관, 두상- 서울역사박물관
[앵커] `황사영백서`,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 묘비석`과 같이 역사책에 나오는 귀중한 유물이 공개됐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사와 관련된 유물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소문·동소문 별곡 특별전’개막식 현장,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0센치 폭의 흰 색 비단에 만 3천여 자의 글자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우리 국사책에 자주 나오는 `황사영백서`의 실물입니다.

천주교도인 황사영이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조선교회의 참상과 대응책을 적어 북경에 있는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려 했던 밀서입니다.

황사영은 이 밀서로 인해 서소문 밖에서 처형당했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 묘비석도 공개됐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안드레아 김대건을 뜻하는 글자가 확연합니다.

하늘을 공경한다는 뜻인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글씨 ‘경천’ 도 일반에 선을 보였습니다.

오늘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된 ‘서소문·동소문 별곡 특별전’에는 한국 천주교회사와 관련된 유물 400여점이 출품됐습니다.

개막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정세균, 나경원 의원 등 교계와 정, 관계, 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서소문은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장소"라며 ‘서소문·동소문 별곡 특별전`을 축하했습니다.

<녹취 :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

“유물은 많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보면 자기가 느끼고 바로 이거로구나 하면서 자기가 찾아가는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천주교의 역사는 종교로서의 교회 역사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를 있게 한 근대사회 중요한 발자취”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박원순 / 서울시장 >

“서울의 역사를 탐구하고 집대성하는 역사박물관과 그리고 천주교계가 힘을 모아서 오늘 서소문 동소문 이 두 개의 작은 문들이 담고 있는 근대 서울의 이야기를 전시로 엮어낸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내일 일반에 공개되는 ‘서소문·동소문 별곡 특별전’에서는 천주교 유물뿐만 아니라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작품들도 함께 만나 볼 수 있습니다.

PBC뉴스 김항섭입니다.
PBC 김항섭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07 19:00
<저작권자 ⓒ 평화방송(http://www.pbc.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