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전문] 김훈웅 ˝교황 방한 기념우표 반응 폭발적, 3천장 완판 기대˝

 
* 김훈웅 2014 세계우표전시회 준비사무국장,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세계우표전시회, 한국 우정 130주년 기념 개최, 10년마다 열려"

"10억원 이상 희귀우표 10여종 등 모두 20만여 장 전시"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1884년 발행"

"전시회 현장에서 전세계 우표 구입도 가능"

"뽀로로 캐릭터 우표,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등 소장우표 관심 급증"

"교황 방한 기념우표 반응 폭발적, 3천장 완판될 것으로 기대"

"우표는 인류가 창조한 최고의 유산"



[발언전문]


최근 몇 년 사이에 편지를 부치기 위해 우표를 붙여보신 분들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그만큼 이메일이 보편화됐고요. 또 우표 대신 요금별납제를 통해 현금으로 직접 계산하거나 바코드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오늘 문화라운지에서는 추억의 우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 장에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세계적인 희귀 우표들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전시가 되고 있는데요. 필라코리아 2014 세계우표전시회 김훈웅 준비사무국장을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훈웅 사무국장님 안녕하세요?

- 전시회가 그제(8/7)부터 시작이 된 거죠? 무척 바쁘시겠어요?

▶ 네. 하지만 저희들은 기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개막일부터 많은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갖고 방문해주시고 계십니다. 저희 전시회가 끝나는 12일까지 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세계우표전시회가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 1884년에 한국우정이 시작됐습니다. 금년이 한국우정 1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세계우표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에 시작했습니다. 올해가 4번째 개최되는 행사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선진 한국우정의 이상과 국가의 이미지를 세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세계 희귀 우표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과정도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준비과정에서 고생이 많으셨죠?

▶ 그렇진 않고요. 이번 전시회는 대규모 국제행사입니다. 따라서 행사기획이나 작품수집, 전시 등에 국제행사로서 손색이 없도록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왔습니다. 그 결과 세계적인 희귀우표 10여종과 우표 20여만장을 전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것은 많은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덕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10여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세계적으로 10억 이상 넘어가는 희귀우표들이고요. 이번 전시작품들은 각국에서 모인 우표들을 경쟁해서 수상을 얻을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 현재 전시되고 있는 우표들의 가치가 무려 천억 원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어마어마한데요. 가장 비싼 우표는 어떤 건가요?

▶ 전시되고 있는 우표들 중에 어떤 것이 가장 비싸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각 우표들은 어떤 건 10년 전이고 어떤 건 20년 전이고 서로 다릅니다. 참고로 1878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행된 우표는 17억원으로 되고 있고요, ‘뒤집힌 제니’, 가이아나 2센트우표 등은 10억원이 넘습니다.



- 그런데 잘못 인쇄된 우표들의 가격이 더 비싸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아마 희귀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표는 정부기관의 철저한 검증절차를 걸치는데요, 이 과정에서 극히 드물게 잘못 인쇄된 우표가 시중에 나와서 세계적인 희귀우표가 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번에 전시된 ‘뒤집힌 제니’경우도 잘못 인쇄된 100장 우표가 시중에 나온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옛 우표들도 전시가 되고 있나요?

▶ 네. 우리나라 우표들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1884년 최초로 발행된 문위우표 5장부터 지금까지 중요한 우표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특히 2011년에 공개되어 화제가 됐던 평가액이 1억 6천만원인 것이 있는데요. 이것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우표의 역사가 궁금해지는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언제 발행됐나요?

▶ 최초우표는 1884년에 근대에 우편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그때 같이 발행된 것이 문위우표 5종입니다. 그러나 근대우편제도의 시작을 알리는 축하일이 갑신정변으로 약 10일간만 사용되고 중지된 역사가 있습니다.



- 전시회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떻고, 어떤 우표가 인기가 많은가요?

▶ ‘뒤집힌 제니’전시되어 있는 우표명품관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각종 전시관과 더불어서 우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과 문화관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 사무국장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어떤 우표가 가장 마음에 드세요?

▶ 모든 우표는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표는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소재를 담고 있거든요. 이번에 필라코리아 기념우표처럼 한지로 만든 우표도 있고요. 영상이 나오는 우표도 있습니다. 이렇게 IT기술과 다양한 소재가 접목한 우표가 발행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유익한 내용을 얻을 수 있는 우표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 전세계의 다양한 우표들을 구경하면서 구입을 원하는 관람객들도 많을 것 같아요. 현장에서 구입이 가능한가요?

▶ 물론 가능합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우표를 한자리에서 보고 현장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유치했습니다.



- 이메일이 보편화되면서 우편 유통량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우표 사용현황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시나요?

▶ 2000년대 들어서 대체수단이 많이 발전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과거보다 편지를 쓰는 인구가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뽀로로 캐릭터도 들어가 있고요. 대통령 취임할 때 기념우표 등 이런 경우들은 매진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소장품으로서 찾는 국민들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아직 우표 수집에 열을 올리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어제(8/8)부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 우표가 판매되지 않았습니까? 반응이 어떻습니까?

▶ 아주 폭발적이었습니다. 저희들이 3천 장 정도 갖고 있는데 2천 장 정도가 판매됐고, 거의 다 팔릴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 어떻게 디자인되어있나요?

▶ 교황님의 인물사진으로 되어 있습니다.



- 요즘 같은 현대화 시대에 우표의 매력이랄까, 가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우표는 인류가 창조한 최고의 유산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표는 역사를 이끌어온 사건과 인물, 과학기술진보, 예술과 문화 등 시대의 모든 것이 기록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측면에서 우표의 매력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 저는 우표를 볼 때마다 조그만 공간 안에 세밀한 디자인, 레이아웃이라고 하죠, 그런 것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이 안에 다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그렇습니다. 그 시대의 역사를 다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죠.



- 우표산업이 축소되면서 혹시 사라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사실 디지털시대로 변화하면서 예전보다 우표를 사용하는 일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 나라의 역사·문화·사회 등을 한눈에 보여지는 우표를 보고, 이번 전시회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을 보고, 또 우표를 사랑해주시는 것을 볼 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이번 전시회가 12일까지 계속 된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다음주 12일까지 진행됩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는데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 마지막날인 12일은 오후 3시에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고요. 그래서 당일은 1시까지 입장하셔야 충분히 감상하실 수 있고요.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전시회가 1984년에 시작해 10년 주기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세계우표전시회는 10년 후에나 보실 수 있습니다.
PBC 김영규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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