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특집4> 젊은이는 미래의 보배, 아시아 청년대회

 

[앵커] 아시아 젊은이들의 신앙 축제인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가 모레부터 닷새 동안 대전교구 일대에서 열립니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청년대회는 아시아 23개국 청년 2천여명이 참가해 함께 어울리고 기도하며 순례길에 오릅니다.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일정과 의미에 대해 이주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는 지금까지 열렸던 대회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그동안 아시아청년대회가 몇 가지 주제를 정해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는 형태였다면, 이번 대회는 청년들이 활동하면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주로 일정이 짜여져 있습니다.

강의보다는 직접적인 체험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신앙의 소중함을 깨닫고, 신앙 안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입니다.

닷새 동안 대전교구 일대에서 열리는 아시아 청년대회는 교황이 참석하는 첫 번째 대회로 전 세계 교구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 이 기간 동안에는 제3회 한국청년대회도 함께 열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함께하는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청년대회가 ‘따로 또 같이’ 열리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아시아청년대회 실무 준비를 담당하고 있는 대전교구 청소년국장 박진홍 신부는 이번 행사를 3년 동안 준비해 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3년 동안 준비하면서 수십차례 (프로그램을) 수정했습니다. 그동안에 해왔던 아시아 청년대회의 형태에서 틀을 새롭게 구성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걸쳐 고치고 또 고쳐서 프로그램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대회가 아시아청년대회의 틀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아시아청년대회는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해 솔뫼성지, 해미읍성 등 여러 장소에서 진행됩니다.

청년들은 오는 13일 오후 본대회 개막미사가 봉헌되는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 집결합니다.

이어 오후 3시에 솔뫼 아레나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환영식을 가진 뒤 숙소인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으로 이동합니다.

둘째날인 14일에는 ‘우리 신앙의 근원을 찾아서’라는 소주제로 진행됩니다.

주제 강의를 듣고 자신의 신앙기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후에는 살레시오 여자수도회가 준비한 ‘신앙의 기원을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두드려라, 닫힌 마음을!’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15일 세쨋 날에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강의를 듣습니다.

청년들은 솔뫼 성지로 이동해 한국청년대회 참가자와 만나게 됩니다.

이어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젊은이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습니다.

대화시간이 끝나면 저녁에는 모든 청년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두드림 축제’가 열립니다.

넷째날인 16일은 ‘함께하는 여정, 나, 우리, 순교자 그리고 예수님’이라는 소주제로 진행됩니다.

청년들은 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충남 서산 한서대에서 해미읍성까지 도보순례에 나섭니다.

저녁에는 한국청년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4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마지막 축제’를 즐기게 됩니다.

이번 아시아청년대회에는 한국 청년 850명과 필리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22개국 청년 1150명 등 모두 2천여명이 참가합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를 주제로 진행되는 17일 마지막 날 오후에는 해미순교성지에서 한국청년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교황이 주례하는 파견미사가 봉헌됩니다.

이어 청년들은 18일 아침 인천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이처럼 이번 아시아청년대회는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비롯해 연극, 도보순례 등 다양한 체험행사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의와 토론은 5일간의 행사 가운데 2시간 뿐입니다.

한 장소에 모여 토론에 집중했던 이전 대회들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형식이 많이 바뀌다 보니 행사를 준비하면서 다른 나라대표의 반발도 있었다고 합니다.

박진홍 신부의 말입니다.

[인터뷰] 기존에 해오던 토론 중심의 형태를 벗어나서 새로운 형태로 진행되는 활동적인 모습의 프로그램을 마련하다 보니 몇몇 참가국들의 반대가 있었구요, 진심으로 이분들을 설득하고자 했고 결국에는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운용하는데) 만장일치를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시아청년대회는 필리핀이 중심이 됐어요. 이번에는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는 필리핀 스타일을 깨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나라 대표들에게 동아시아 청년들은 회의보다 역동적인 활동을 좋아한다는 점을 강조했지요. 반대가 심했던 필리핀 대표를 진심을 다해 설득한 끝에 한국식으로 하자는 데 만장일치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1999년 타이 후아힌에서 열린 1회 대회를 시작으로 3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

신앙 안에서 함께 어울리고 기도하며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대회로 거듭났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가해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점에서 다른 대회와는 확연이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교황의 아시아청년대회 참가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참가로 대회가 더욱 풍성해졌고, 완성도가 높은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미래의 보배요 희망인 젊은이들을 향해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보이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대회를 통해 청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PBC뉴스 이주엽입니다.
PBC 이주엽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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