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전문] 이시종 ˝교황의 메시지,충북도정 운영에 방향타가 될 것˝

* 이시종 충북도지사,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교황의 충북 방문은 역사상 처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충북이 성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교황의 메시지가 충북도정 운영에 방향타가 될 것"

"충북 관내 배티성지, 배론성지 등을 연결하는 코스 연구중"

"9월 26일부터 충북 오송에서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개최"

"12년 동안 바이오산업의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을 때가 됐다"

"330여 개 국내외 기업들도 참여"


[발언전문]

25년 만의 교황 방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시가 시복미사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 주변에 대해
단계적인 교통통제에 들어가는가 하면.
시복식 이후 방문하게 될 충북 음성 꽃동네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각종 위기 대응훈련이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벗’으로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을 앞두고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연결해
교황 맞이 준비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시종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 주 여름휴가를 보내시면서 민선 6기 도정운영 계획 정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떤 틀에서 도정운영 계획하고 계십니까?

▶ 민선 5기 때 추진한 것이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으로 나가자, 생명산업과 태양광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서 함께 하자는 것을 모토로 해왔는데 이것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민선 6기 때는 행복시대를 열겠다, 도민행복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민선 6기의 특징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160만 도민 모두에게 행복바이러스를 나눠드릴 수 있도록, 그것이 민선 6기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올인하도록 하겠습니다.


- 충북 입장에서 본다면 오는 16일 토요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실 것 같은데요. 교황의 꽃동네 방문,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 교황님 방문은 충북 역사상 처음이고요. 충북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북에 오시는 건 충북이 새로운 성지가 될 수 있겠다, 음성 꽃동네는 오웅진 신부께서 창립해 지금까지 이어왔는데 이곳을 특별히 방문하시는 것은 우리 충북이 또 하나의 성지 개념으로 성장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교황님이 오셔서 던져주신 여러 가지 메시지, 화해, 가난하고 소외받은 자들에 대한 배려, 이런 것이 우리 충북 도정을 이끌어 가는 데 큰 기둥이 될 것이다, 또 방향타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이런 방향으로 더 많이 도정을 열어 나가라는 메시지로 보고 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꽃동네 방문으로 수만 명의 인파가 충북을 향할 거라는 관측인데요. 각종 위기대응훈련도 진행하셨다면서요?

▶ 지난 금요일에 나름대로 각종 유관기관 소방서, 경찰, 도청, 군청 등 이렇게 대응훈련을 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해서 한 치의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고, 그렇게 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 교통혼잡이나 안전문제, 어떤 것에 가장 신경을 쓰고 계십니까?

▶ 3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이기 때문에 노약자도 계실테고, 그리고 날이 뜨거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제일 크고요. 초청받지 못한, 3만 명에 들어가지 못한 나머지 분들도 많이 오시리라고 보는데 그분들은 꽃동네 안에 들어오시지 못하고 밖에 계실 텐데 그분들을 위한 대책도 세우고 있고, 교황님께서 오셔서 떠나실 때까지 안전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서 한 치의 안전사고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교황의 정신을 어떻게 도정시책에 반영할 수 있는지 연구하자’, 이렇게 직원들에게 건의하셨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교황님께서 강정마을 사람들도 만나고, 밀양 송전탑과 관련된 주민들도 만나고, 꽃동네에 오셔서 장애아들도 만나고 하시는 것을 보면 어렵고 힘든 자들에 대한 배려가 많이 계시는구나, 이것이 우리 도정을 이끌어 가는 데 나침반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황님의 정신이 충북 도정에 많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함께 하는 충북이라는 타이틀로 어렵고 가난한 자들을 보살피자고 추진해왔는데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서 더 분발해서 열심히 교황님의 메시지가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충청북도 내 성지 현황은 어떤가요?

▶ 크게 네 군데 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두 번째 사제가 되신 최양업 신부님이 학교도 만들고 가르쳤던 배티성지, 그리고 최양업 신부님이 안식돼 있는 제천의 배론성지, 다음에 많은 신도가 체포됐던 괴산의 연풍성지, 다음에 감곡매괴성당이 120년의 역사를 지닌 성당이고, 한국 최초의 -였던 곳이거든요. 여기에다가 교황님이 오시는 꽃동네가 사실상 성지 개념으로 발전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 순례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죠?

▶ 네. 배티성지나 배론성지의 경우 거의 완벽하다시피 조성이 됐다고 봅니다. 많은 예산도 투자됐고, 배티성지의 경우 정부예산도 지원받아서 상당한 수준으로 되어 있거든요. 천주교 박해 박물관도 만들기 때문에 성지순례코스로는 나름대로 완벽하게 모양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 교황 방한 이후 성지 개발 및 관광활성화와 관련해 대전이나 충남 등 충청권 다른 지자체들과의 연계나 논의 계획은 없으신가요?

▶ 시도지사회의를 곧 열 겁니다. 충북과 충남, 대전 세 군데를 왔다 가시거든요. 그래서 시도시자회의를 열어서 거기서 서로 연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 시도지사회의에서 협의를 꼭 하시기 바랍니다. 연계가 되면 더 많은 분들이 찾으실 것 같아요.

▶ 충청권 전체, 교황님께서 충남, 대전, 충북을 방문하시기 때문에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그것이 길이길이 남도록 시도지사 간 협의해서 노력하겠습니다.


- 충북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죠?

▶ 네. 충청북도의 유형문화재 188호로 되어 있는데, 상당히 의미있는 성당이거든요. 매괴박물관, 매괴성당, 영성의 집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런 것을 우리가 좀 더 개발하고 보존해서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 충청북도의 또 다른 현안을 여쭙겠습니다. 다음 달 말에 오송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열리죠? 이것이 어떤 행사이고 현재 준비상황은 어떤가요?

▶ 9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17일간 충북 오성에서 개최되는 행사인데, 2002년도에 충북에서 처음으로 오성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열었거든요. 충북이 바이오 밸리가 될 수 있는 뿌렸다고 보고, 12년 동안 그 씨앗이 많이 자라서 지금은 열매를 맺을 단계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전 세계에 선보이자, 그래서 충북이 세계의 바이오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나아가자는 뜻에서 이번에 엑스포를 개최합니다. 인류는 무병장수의 꿈을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추진하는 것인데, 이번에 334개의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거든요. 당초 예상보다 50%초과됐습니다. 여러 큰 유명한 회사들이 와서 멋지게 개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끝으로 정국 현안 한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두고 당 안팎에서 합의 파기와 재협상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시죠? 현 상황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일단 어제 당에서 재협상하기로 결론이 났기 때문에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재협상에 들어가서 세월호 관련된 정국이 빨리 매듭을 짓고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PBC 서종빈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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