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인터뷰 전문] 배종찬 ˝교황,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인기˝

*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


[주요발언]

"한국 천주교 신자는 544만 2천여 명, 세계 45위, 아시아 5위"

"동북아 한중일 3국 가운데 신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이 한국"

"지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교황 프란치스코>"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미국인 호감도는 85%, 베네딕토 16세보다 10%P 높아"

"교황이 전세계 가톨릭에 변화와 쇄신? 10명 중 9명 이상이 교황의 역할에 공감"


[발언전문]

1) 본부장님,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부터 4박 5일간 한국을 방문예정인데요. 천주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환영 분위기가 날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황의 방문을 맞아 한국 천주교회의 현 주소를 먼저 통계로 말씀해 주시죠.

-교황방문준비위원회의 집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12월31일 현재 한국 천주교회 신자 5,442,996명(전체 인구의 10.4%)
2003년부터 신자 비율과 수가 지속적으로 상승
신자 연령대는 50~54세 전체 신자의 10.1%로 가장 많음
아동청소년기인 10~19세 신자는 전체의 8.5%
65세이상 노인 신자 비율은 전체 신자의 15.9%에 해당

-한국 천주교회의 규모는 전국 1668개 본당과 791개 공소(본당보다 작은 교회 단위)

-2013년 1년간 영세자는 11만 8830명

-성직자수는 추기경 2명 포함 주교 36명, 한국인 신부 4695명, 외국인 신부 170명, 수도자는 165개 수도회에 1만 1737명

-한국 천주교회 규모는 신도수 기준(교황청 2010년 교회통계연감)으로 세계 45위, 아시아 5위이며 가톨릭이 국교가 아닌 국가와 인구수 대비 신자수 비율로 할 경우 순위는 더욱 높아짐
(무엇보다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동북아 한중일 3국 중 신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이 한국이며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교황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함)


2) 설문조사 등으로 나타난 교황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요?

-교황으로 취임 이후 그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음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가 18억 영어권 인구를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미디어에 등장하는 단어의 빈도를 분석한 결과,

-2013년 1년간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 1위는 ‘교황 프란치스코’로 나타남
그리고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4위는 @Pontifex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 공식 계정임

-2014년 2월 전세계 가톨릭 인구 61%를 차지하는 12개국 신자 1만2038명을 대상으로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젼(유니비시온) 교황 프란치스코의 지지도는 87%였음

-(그리고) 지난1월, 영국 더타임스와 여론조사전문기관 유고브가 13개국 1만3895명을 대상으로 ‘가장 존경하는 생존인물’조사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4위로 나타남

-특히 13개국 중 미국, 브라질, 독일에서 가장 인기높은 인물이었고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남


3) 교황 프란치스코의 경우,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에서의 인기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남미계 인구 유입이 많아지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자의 친구’로서의 이미지가 크게 각광받기 때문

-지난 3월 취임 1주년을 맞아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1800명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는 85%로 나타남

-전임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 2월 조사에서 보였던 74%의 지지율보다 10%p이상 높은 반응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후 가톨릭 교회의 변화에 대해
가톨릭 신자들은 변화가 크다는 의견이 71%, 변화가 긍정적이다는 의견이 68%로
교황이 교회 변화에 가져온 영향을 크게 보는 것으로 나타남
비신자의 경우에도 변화가 크다는 의견이 56%, 변화가 긍정적이다는 의견이 51%로
특정 종교를 초월해 교황이 끼친 사회적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바라봄


4) 교황 방문을 맞아 가톨릭신문과 굿뉴스가 천주교회 여론주도층과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아는데요?

-교황 방문을 맞이해 한국 천주교회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

-가톨릭신문과 굿뉴스가 지난 5월26~31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진행

-조사의 목적은 한국 교회의 구성원들이 교회 쇄신의 필요성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
사목활동과 신앙생활안에서 가장 긴급하게 쇄신이 필요한 영역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론주도층 조사 대상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였으며 최종 314명이 응답했고 일반신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는 ‘서울대교구 인터넷 굿뉴스’ 회원들이 응답함

-대표성 있는 조사라기 보다는 교황방문을 맞아 사회적 여론을 환기하고 천주교회 발전을 위한 자기 성찰적 성격이 큰 조사로 보임


5) 여론주도층 조사에서 교황의 방문이 한국 천주교회 변화와 쇄신을 얼마나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는지요?

-전체의 69%는 한국 천주교회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응답

-28%는 매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41%는 약간 동의하는 것으로 응답함
-보통이 23%, 약간 동의안함이 5%, 전혀 동의안함이 2%로 나타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교황방문이 한국 천주교회에 변화와 쇄신의 물꼬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임

-여론주도층이 아닌 일반신자들의 경우 기대감은 더 높았는데

-교황 방문으로 인한 변화와 쇄신에 대해 매우 동의한다는 비율이 여론주도층보다 1.5배 많은 43.81%로 나타남

-특히, 여론주도층 조사에서 한국 천주교회의 쇄신 필요성에 대해 매우 동의가 81%, 약간 동의가 16%로 전체 97%가 쇄신에 공감을 표하는 등 변화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


6) 그렇다면, 전세계적인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교황이 전세계 가톨릭교회에 실제로 변화와 쇄신을 가져왔는지 여부에 대한 평가는 이번 조사결과 어떤지요?

-이번 조사 결과 교황 프란치스코가 실제 전세계 가톨릭 교회에 변화와 쇄신을 가져왔느냐는 질문에 대해
약간 동의가 25%, 매우 동의가 69%로 10명 중 9명이 넘는 숫자가 교황의 기여와 역할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남

-교황 프란치스코의 행보에 대해 가히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으로 보여짐

-그런 연유에는 최근 들어 지구 전체의 인간성 상실 및 상호 신뢰의 붕괴속에서 이를 뛰어넘는 종교적 리더십에 대한 세계인들의 갈망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

-이번 조사에서 ‘세계교회는 변화와 쇄신을 필요로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동의가 81%, 약간동의가 16%로 경의로울 정도인 97%가 변화를 갈구해 왔던 것으로 나타남


7) 본부장님, 교황 방문을 계기로 한국 천주교회의 발전을 위한 자기성찰적, 자기반성적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어나 비추어라’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가르침속에 해답이 있는 것으로 보임

-조사결과 한결같이 ‘성직자들의 권위주의와 성직중심주의’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음(중복응답설문으로 전체응답자의 44.08%의 의견이었음)

-다음으로는 교회안의 세속주의 타파, 사목이 아니라 관리가 강조되는 교회운영의 혁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평신도들의 미성숙하고 개인주인적 신앙추구에 대한 반성, 교회의 사회교리에 대한 무관심, 성(스러운 종교생활)과 (세)속(적인 현실)을 분리하는 신앙과 삶의 거리감

-특히 일반신도 조사결과에서는 ‘평신도들의 미성숙하고 개인주의적 신앙추구’에 대한 변화와 쇄신의견이 3번째로 높아 한국천주교회가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를 시사하고 있음


8) 끝으로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왜 유난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인들을 포함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것일까요?

-교회에 갇히지 않고 특정 종교를 구분하지 않는 그의 박애와 희생에 대해 세계인들이 감동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일어나 비추어라’는 그의 말처럼 실천하는 종교인의 표상이 되고 있기 때문

-지난해 연말 미국의 세계적 보도채널 CNN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이상이 교황이 ‘너무 진보적이지도 너무 보수적이지도 않다’고 답했으며 86%는 ‘교황은 현대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고 응답함

-교황은 2013년 3월28일 무슬림과 여성을 포함한 소년원생들의 세족식을 시행하며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남을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누구를 믿을 수도 누구를 따를 수도 없는 이 시대에 교황은 우리의 마음을 깊은 곳으로부터 울립니다
“우리 마음이 닫히고 자만심, 기만, 이기주의에 사로잡히면 어둠에 떨어지게 된다”
“종교를 믿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살면 된다”

-교황의 방문이 대한민국의 긍정적 변화와 쇄신에 도화선이 되기를 바람


 
PBC 서종빈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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