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특보] 교황, 한국이 아시아 복음화의 주춧돌돼야

▲ 서소문 역사공원 전경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목적은 아시아청년대회 참가 외에 최근 시복 결정이 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 집전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인 한국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의 주춧돌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상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에 대전 일대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것 외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 시복식도 직접 주례합니다.

성인품에 올리는 시성식과는 달리 시복식은 통상적으로 시성성 장관이 주례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교황이 직접 순교자의 땅을 찾아가 시복식을 집전합니다.

여기에는 한국 교회에 대한 교황의 각별한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신자 수는 522만 명으로 세계에서 47번째, 아시아에서는 필리핀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다섯 번째지만 다른 국가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국가들은 식민지배나 선교사를 통해 그리스도교 문화가 전파된 반면,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직자 없이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인 국가입니다.

이렇게 평신도의 자발적 노력으로 탄생하고 신앙선조들의 피로 성장한 한국 교회는 2천년대 들어서는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2년 말 현재 한국 교회는 전 세계에 선교사 967명을 파견하고 있으며, 교황청 전교기구 등을 통해 다양한 해외 원조와 사회 개발 사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교황청도 이처럼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모범적인 성장을 해온 한국 교회를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교황이 여러 아시아 국가 중에 한국을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양적, 질적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룩한 한국 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교회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PBC 뉴스 이상도입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3-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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