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

프란치스코 교황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나 종교자유와 의료윤리 문제 등 백악관과 가톨릭 교회간 쟁점들을 논의했다고 교계매체인 CNS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7일) 교황청에서 이뤄진 교황과 오바마 대통령의 만남은 50여분 동안 진행됐으며, 시리아 사태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에 대한 해법도 논의됐습니다.

교황청은 회담이 끝난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은 최근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분쟁지역에서 인권이 존중되고 국제법에 따라 당사자들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낙태 합법화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종교적 양심에 따라 낙태를 거부하는 의사들의 권리를 옹호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미국의 이민제도 개혁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한편 교황은 회담을 마친 뒤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신의 첫 교황권고 문헌 <복음의 기쁨>을 선물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백악관에서 읽겠다"고 화답했습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3-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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