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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 신부가 신자들과 함께 만든 동영상의 한 장면 |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기 직전, 농촌빈민사목을 하고 있는 전주교구 진안성당 최종수 주임신부와 깜짝 면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신부는 평화방송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 오전 8시 주한 교황청 대사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자신이 쓴 책과 진안성당 부귀공소 어르신들과 만든 교황 방한 환영 동영상 CD를 선물로 드리고 10분간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선물을 받은 뒤 "내 얼굴을 당신에게 선물했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한바탕 웃었다고, 최 신부는 전했습니다.
앞서 교황은 지난 15일 통역을 맡은 정제천 신부의 도움으로 동영상을 봤으며, 깊이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최 신부는 주일미사를 봉헌하면서 신자들에게 교황이 동영상을 본 사실을 알렸고 신자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뻐했다고, 최 신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 면담에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교황과 나>라는 책을 쓴 평신도 신학자 김근수씨도 참석했습니다.
김씨는 한 달 전쯤 교황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교황은 "편지를 잘 읽었고 당신이 하는 일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만남은 최종수 신부와 막역한 사이인 조계종 보련산 주지 지원스님이 교황의 통역을 맡은 정제천 신부에게 문자를 보내 성사됐으며, 지원스님도 면담에 함께 했습니다.
평화방송 김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