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연구소 고문이자 종교사회학자인 고려대 노길명 명예교수는 "우리 사회가 교황의 방한을 하나의 대형 이벤트처럼 넘기지 말고, 그 분의 말씀과 행적 속에 나타난 의미를 생각하면서 새로워지려고 노력할 때 교황 방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길명 교수는 오늘(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리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교황의 방한이 우리 사회에 큰 감명을 주었지만, 이런 울림은 세상 소음 속에 곧 파묻힐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 교수는 "교황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말 몸으로 보여주셨다"며 "많은 사람들이 교황의 방문을 통해서 진정한 권위가 무엇이고 리더십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잘 깨닫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노 교수는 "교황님은 그렇게 물질주의를 걱정하셨는데 일각에서는 교황의 방한이 우리 경제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물질로 환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정말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길명 교수는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해 "우리 교회는 200주년 행사나 세계성체대회 직후 이를 영성운동으로 전환시켰고, 한마음한몸운동과 같은 실천운동으로 구체화했다"며 "이번 교황의 방한도 영성운동과 실천운동으로 이으려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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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C 김항섭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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