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교황 ˝한국에서 사랑 실천하는 형제들 볼 수 있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온 이후 가진 첫 일반 알현에서 한국 교회와 한국민을 극찬했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와 같은 소중한 형제들을 볼 수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각으로 어제(20일) 교황청 바오로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순교자들의 증언 위에 세워졌고 선교의 영에 의해 활기가 넘치는, 젊고 역동적인 교회를 방문할 수 있었다"며 한국 방문 소회를 밝혔습니다. 

교황은 "한국이 경제적으로 두드러지게 빠르게 성장한 나라"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국민들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고 규율을 따르며 질서를 지키는 사람들"이고, 동시에 "선조들로부터 전해 받은 힘을 지속해가는 사람들"이라고 칭찬했습니다. 

교황은 선교사가 아닌 평신도들에 의해 세워진 한국 교회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소개한 뒤, "한국의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당시 사회의 온갖 차별을 극복하는 형제적 사랑을 실천하면서 마치 예루살렘의 사도 공동체처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민들을 위한 기도도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과 분단의 결과로 고통 받는 한국의 모든 자녀들이 형제애와 화해의 여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며 "성모님의 중재를 통해 주님께서 한국 국민들을 축복해 주시고 그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선물을 주시길 기도한다"고 간청했습니다. 

한편 한국교회사연구소 고문이자 종교사학자인 고려대 노길명 명예교수는 오늘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교황의 방한을 하나의 대형 이벤트처럼 넘기지 말고, 그 분의 말씀과 행적 속에 나타난 의미를 생각하면서 새로워지려고 노력할 때 교황 방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이 우리에게 던진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영성운동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노길명 교수 > 
“우리 교회에서는 예전에 200주년 행사 때도 그랬고 세계성체대회 때도 그랬습니다. 그것을 영성운동으로 전환시켰고, 그래서 한마음한몸운동과 같은 실천운동으로 그것을 구체화 했었습니다” 

PBC뉴스 김항섭입니다. 

 
PBC 김항섭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08-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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