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종합뉴스

키워드로 본 2014년 한국 천주교회 1

[앵커] 이제 2014년도 보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올해 유난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추기경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주제는 어떤 것들일까요?

`키워드로 본 2014년 한국 천주교회`, 김항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주교회의 미디어부가 올 한 해 동안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소개한 언론보도 약 6천 건을 주제별로 분류해봤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현 교황의 이름인 `프란치스코`였습니다.

소탈하고 겸손한 언행, 사회 문제에 대한 명쾌한 가르침과 실천으로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은 프란치스코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방한 공식 발표가 있었던 지난 3월부터 교황의 삶과 사상에 대한 기획보도가 이어졌고, 방한 기간에는 일거수일투족이 상세히 보도됐습니다.

서점가에서는 교황을 다룬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관심사는 `세월호`였습니다.

방한 기간 내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애도에 동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언행과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개된 희생자 위로와 특별법 제정 촉구 시국미사가 교회 안팎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미사는 지금도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시복`입니다.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앞두고 순교영성을 고양하기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순교자들의 삶과 순교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천주교 `성지`가 네 번째로 많이 인용됐습니다.

올해 1월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의 추기경 서임은 교회 안은 물론 밖에서도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바티칸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에도 많은 국내 언론들이 취재경쟁에 나서는 등 세 번째 한국인 추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섯 번째로 많이 노출됐습니다.

이밖에 시복식의 영향과 서울대교구가 지난해 9월 선포한 `성지순례길`이 사랑을 받으면서 `순례`라는 단어가 6위에 올랐고, 교황이 방한 마지막 날 명동성당에서 주례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와 한일 양국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한 한.일 주교 교류모임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평화`라는 단어도 많이 언급됐습니다.

PBC 뉴스 김항섭입니다.
 
PBC 신익준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12-16 19:00
<저작권자 ⓒ 평화방송(http://www.cpbc.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