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종합뉴스

2014년 가톨릭 교회사목 결산(TV)

[앵커] 이제 2014년이 사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한국 교회는 `축복의 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기쁜 소식들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연말을 맞아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한국교회를 결산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오늘은 교회사목 분야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보도에 김항섭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웠던 지난 여름,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제6회 아시아 청년 대회와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 그리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주례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3월 교황 방한이 공식 발표되자 한국 교회는 교황 방한준비회를 만들고 교황을 맞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 자막 : 2014년 3월 교황 방한 공식 발표, 한국 교회 교황 방한준비위원회 개설 )

한국 교회는 준비 기간 동안 교황 방한 기도문과 자료집을 발표하고 ‘복음의 기쁨’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여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교황은 방한 기간 내내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모든 이들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교황방한 대표적 행보 영상으로 소개)

이런 교황의 행보는 한국 교회에 큰 울림을 던졌습니다.

교황 방한 이후 한국 주교단은 가을 정기총회에서 교황의 가르침을 구체적 행동으로 옮길 것을 다짐했습니다.

<현장음 : 강우일 주교 / 전 주교회의 의장> (정기총회 결과 기자회견 중 한 발언)
"오늘날 물질주의, 경제제일주의에 짓눌려 어깨를 펴지 못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가난한 모든 이들에게 우리는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그들과 연대할 것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교구 차원에서도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에게 교황의 메시지와 ‘복음의 기쁨’을 실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자막 : 전국 교구, 교황 메시지와 ‘복음의 기쁨’ 실천 권고 )

지난 1월12일, 한국 교회 세 번째 추기경이 탄생했습니다.
( 자막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 교회 세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 )

<현장음 :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발표 이후 첫 기자회견 발언 중)
"저의 작은 희생과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열과 갈등을 조금이라도 치료하는 교회가 되는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염 추기경 외에 유경촌, 정순택 두 보좌주교까지 탄생하는 겹경사를 누렸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한국 주교단을 이끌 새 주교회의 의장도 선출됐습니다.

< 현장음 :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의장 >(11월13일 김희중 대주교 기자회견)
"`다르다는 것이 꼭 `틀리다`고 규정짓지 말고 다르면 다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자, 그러면 우리가 배타적인 근본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느냐..."

이웃종교와의 일치운동도 활발하게 전개됐습니다.

한국과 일본 주교들은 제20회 한일 주교 교류 모임을 마치면서 양국 고유의 역사와 과제를 뒤돌아보고 화해와 일치에 더욱 힘쓰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 자막 : 제20회 한일 주교 교류 모임, 화해와 일치를 위해 힘쓰기도 뜻 모아 )

또 천주교와 한국 정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중심이 된 교회일치운동 전담 기구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가 창립돼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 운동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 자막 : “ 교회일치운동 전담 기구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 창립 )

이밖에도 명동성당 종합 계획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됐고 한국에서 가장 젊은 의정부교구가 교구 설정 10주년을 맞는 등 한국 교회에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PBC뉴스 김항섭입니다.
PBC 김항섭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4-12-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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